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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712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유리창의 처세술 13
봄비 14
콩나물 한생 16
돌텡이 18
버짐일기 20
딱쇠 22
죽전을 지나며 24
상팔자 26
낙화 28
그 시월은 까칠했네 30
장마 그치고 32
오동나무 아래서 34
간이역 36
제2부
임플란트 39
색깔론의 중심에 서다 40
모과나무 지나다가 42
민들레 유산 44
버팀목 46
등꽃 48
감나무골 특감 50
바람도 씨가 있다 52
고레섬 54
나미브 사막에서 56
낯선 섬 57
엄니의 흔적 58
희망봉에서 60
제3부
복수초 63
텃새 64
수묵화 66
돌하르방 68
심심사 70
돌의 합장 72
여의도 바람 74
혼자 지은 죄 76
나가사키 하역장 78
왕벚나무 80
실상사 돌장승 82
깃대 84
내소사 동종 86
제4부
강물도 그리우면 운다 89
겨울 장미 90
섬진강이 전하다 92
그 얼굴 94
흔들리는 봄밤 96
당신 그리운 날 98
가을비 100
풀잎아씨 101
시치미를 떼다 102
갯마을 104
곡절 106
사랑에 대하여 108
길 아닌 길 110
해설 | 간절함과 속절없음 사이 111
고영(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젖을수록
젊은 별은 빛나야 하고
늙은 별은 잔등이라도 켜야 한다
은하수는 아름답다
간밤에 보았듯이
봄비 오는 밤에는
누구나 젖어야 한다
-「봄비」 부분
휜 것들은
휠수록 쏘는 힘을 더 얻는다
저물녘 골목은 휘었던 힘을 발휘한다
젖은 날들 아주 멀리 쏘아 보낸다
바지랑대 허리 편다
맞은편 남루에서
새끼 박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허리도 펴인다
- 「장마 그치고」 부분
사는 일이
너랑 나랑 다를 바가 없구나
발아래 바람 몰래
싸락돌 하나 단단히 밟고
선 채로 이대로
등 굽은 선돌이 되어도 나는 좋으리
-「희망봉에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