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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963934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글 좀 써 보겠다고 11
꼰대는 자신도 모르게 꼰대다 19
투명인간과의 동거 28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37
김개미 씨, 처방전 받아 가세요 45
제2부
결국 애인은 유령이 된다 55
사랑도 일종의 아름다운 정신병 61
꼬끼오 골목의 초긍정 난쟁이 인간 70
그 애와 나랑은 78
풀보다 작은 아이 86
제3부
살아있다 오버 91
작은 소리 하나에서 공상은 시작돼 98
안개의 시간, 외계인에게 105
두 가지 시간 113
기계야 나무 도막이야 120
제4부
나의 지옥 131
벌레들의 행군 138
나는 이상하다 145
303호님, 당신을 이해시켜주세요 152
꽃의 소묘 160
외다리 선장은 어디로 갔을까 166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드디어 너를 만나 나는
상상해왔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나에게 해왔던 말들을
너의 목소리로 듣는다.
이런 장르의 사랑은 처음이야.
이런 모험은 처음이야.
-프롤로그
걱정하지 않아.
기억은 달라질 테니까.
기억은 동영상이 아니라
몇 장의 사진이야.
순서가 바뀌고
있던 것이 사라지고
없던 것이 생기기도 해.
다시 편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에필로그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앉아 투명인간이 내게 해줄 만한 말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한다. 이보게, 그들은 징징거림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네. 그들이 징징대려 하면 재빨리 자리를 뜨게나.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징징대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징징댄다네. 그들은 상대방을 잔뜩 괴롭힌 다음, 상대방을 바보로 여기며 집으로 돌아간다네. 어느 날 자네가 더 이상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들은 자네에게 나쁜 사람이라 할 거네. 그리고는 자네를 떠날 거네. 또 누군가를 찾아내 징징대야 하니까 말이네. 그런 자들에게 인내를 발휘해선 안 되네.
투명인간이 내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그렇게 말하리라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중요하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이기적이고, 투명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편이므로…….”
―「투명인간과의 동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