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이경교 (지은이)
  |  
시인동네
2019-11-11
  |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8,100원 -10% 2,000원 450원 9,6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책 정보

· 제목 :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382
· 쪽수 : 112쪽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해변의 수도승 13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14
꽃밭은 전쟁 중이다 16
꽃밭은 전쟁 중이다 2 17
느낌표 18
나는 번진다?별빛 20
나는 번진다?안개 21
나는 번진다?먹구름 22
계단 23
책을 열다 24
마침표 26
물고기, 새, 여자 27
에비 28
어느 새에 대한 30
오래된 항아리 31
첫눈 편지 32

제2부
묻어 있다, 미소 35
달콤한 말 36
구름산 38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39
부작란도 40
황조가 42
비파나무 43
쉼표 44
붉은 편지 46
묵독 47
주름 48
허공은 혼자 저문다 50
정수리가 가렵다 51
다시, 오지(奧地) 52
하늘 봉분 53
또, 깊다 54

제3부
컴컴한 봉투 57
화살 58
허공 음악 59
공기의 각도 60
악수 62
둠벙 63
동백에 관한 노트 64
물금이란 마을 66
붉은 교향곡 67
말줄임표 68
일몰, 숲 70
사탄 탱고 71
안개 무늬 72
눈빛들 73
푸른 비 74

제4부
꽃 점을 찍자, 별 무덤이네 77
숨은 골 78
구불구불하다 80
목련 여자 81
살아남은 자의 슬픔 82
떨어지다 84
진달래의 비밀 85
날카로운 말 86
안흥 포구 88
간월도 89
서자, 물푸레나무 90
가을 산은 상자일까 92
물뿌랭이 마을 93
아기가 온다 94
노을 진 잠 96

해설 주름의 시학, 허공의 철학 97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이경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모래의 시』 『목련을 읽는 순서』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등, 산문집 『청춘서간』 『장강유랑』 등을 냈다. 현재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장미도 월식을 알고 있는지
제 몸에 불을 껐다가 다시 켠다

장미가 서둘러 불을 끄면, 마을의 문도 일제히 닫힌다
둥근 담장 길 따라 꽃잎 차례로 접힐 때
그대 문간방에도
주름 커튼이 드리워진다

슬픈 전조는 창문에 어리는 낯선 실루엣에서 시작된다
저 그림자는 분명 내 것이 아니었으나
내 몸 깊은 곳에도 달빛 숨소리 박혀 있으니,
장미가 스스로 제 몸을 가둔 것처럼
이제 내가 그대를 감금하리라
그 스밈과 번짐을 위해 한쪽 그림자는 베어내야만 하겠지

담장 길 에돌아 등불 희미하게 걸릴 때쯤 장미도 마침내
문을 여는지, 목이 잠긴 나는 컴컴해지고
창문엔 핏방울 한줌 뿌려지겠지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전문


누가 누구를 떠미는지, 밖으로 내미는 건 누구의 속잎인지 나는 무엇을 빨아들이는 중인지 초록을 지나 강물의 냄새로 내가 저물 때,
저 출렁임은 누구의 노을인지

-「나는 번진다-별빛」 부분


벨이 울렸나, 아직 아무것도 끝난 게 없네
우리는 네거리 한복판에 서 있지
행인들은 행간을 바삐 지나치느라 보지 못하네
시간은 시작처럼 끝을 향해 지워지는데
모두들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네
누가 누구를 부르는 걸까
호명의 긴 여운 허공 저쪽에 붉게 걸릴 때
빌딩 숲에 부딪혀 메아리 몇 줌 돌아올 때
하나의 시작처럼 끝은 자꾸만 머뭇거리고
낯빛 파리한 점 하나 떨고 있지
마지막 자리는 어디일까
저 검은 점은 누구를 위한 집인가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강물 건너
마침내 내가 당도할 푸른 무덤 어귀
바로 그 지점에 울퉁불퉁 찍히는 질문들
딸림화음과 으뜸화음 사이로 저무는 악보처럼
누가 또 벨을 울리는가, 그쯤에서
또 하나의 문이 열리고 있네
-「마침표」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