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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93525816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목차
서문
서간. 하나
출생외상 16
믿을 만한 투자 20
감동이 지나간 자리 24
파격破格 29
다산의 편지 34
여행으로의 초대 39
좁은 문 43
다시 봄이왔다 47
꽃철에 생각한다 51
바람은 유능한 항해사의 편이다 55
여명기 60
옷과 칼 65
장기기증 70
서간. 둘
시적 인간 76
메멘토 모리 81
기억하라, 가을 85
다시 시월은 가고 89
모든 게 다 사라진 건 아닌 달 94
이별, 유배, 여행 98
시인의 무덤 103
그림자를 찾아서 107
소금 창고 111
여행으로의 초대 116
세계시민을 아세요 121
모레란 말 125
창조의 순간들 129
장소의 정신 134
고택순례 140
안동에서 147
서간. 셋
열등감이 키운 영웅 154
중세에게 길을 묻다 159
좌절에서 배운다 164
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168
창의적 걸인들 173
그 사람, 보들레르 177
E=mc2 182
묘비명에 대한 질문 187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았네 192
수화를 엿듣다 196
문제의식이 열쇠다 201
동사적 인간형 206
사상적 근대인 211
정치적 편향 218
독서운동을 전개하자 223
하나의 유령이 반도를 배회하고 있다 228
서간. 시(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리스 영화 『터치 오브 스파이스』Touch of spice가 생각납니다. ‘양념의 감촉’이란 뜻인데, 어린 손자와 생이별하는 요리사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합니다. ‘미트볼을 만들 때, 계피를 넣어보렴. 누구나 커민을 넣지만, 그건 습관적인 맛을 내지. 그러나 계피를 넣으면 그 맛을 사람들이 기억하게 된단다’ 새로운 음식 또한 습성의 틀을 깨는 순간 나온다는 교훈이지요.
절망의 벼랑에 서서, 그 아픔을 ‘오직 독서’로 극복했을 뿐 아니라, ‘오직 독서’로 그 대안을 제시했던 다산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사실 마사여구로 젊음을 위무하고, 상투적 문구로 청춘의 앞날을 축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의 시기에 내가 겪었던 패배감과 그 돌파방법을 고백함으로써,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릴케가 노래하듯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갈구하는 자세로 시간의 주인이 되자. 가을은 사랑하기에 이미 늦은 계절이 아니다. 가을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발치에 더욱 맹렬히 매달리는 계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