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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850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5-04-10
책 소개
목차
제1부
낭원투도閬苑偸桃 13/그늘을 놓아주다 14/초저녁별 15/치사한 도편수 16/성냥 17/장독 이야기 18/분리수거 19/우두커니, 봄 20/14‐31호 22/육개장 23/초록 신호등 24/낡은 악보 25/하늘 귀를 당기는 돌 26/비자 27/꽃으로는 못 올 우리 28
제2부
이를테면, 31/비가 오려나 32/뻥, 33/누에보 탱고 34/꽃받침 36/깍지 37/강촌세탁 38/막국수 타령 39/경성여객 271 40/못다 쓴 종장에게 42/나비 43/초록 귀 44/붉은, 46/골목 47/억새 48
제3부
사과꽃 51/떠다니는 귀엣말 52/고해 주목 53/공항일지 54/옛 사진 55/서더리 56/낮잠 57/삼일목욕탕 58/닌자 59/오후 카페 60/삼립 크림빵 61/모래밭의 내력 62/선물 63/살려고, 죽이다 64/홍원항구 65/한산 소곡주 66
제4부
바다가 보이는 시인 69/달빛 오름 70/한여름 밤 71/만돌린이 있는 정물 72/달그락, 73/와흘臥屹 74/꽃 마중 75/숨바꼭질 76/거두절미 77/화평한 점심 78/등대살이 79/밤이슬 80/품 81/비탈길에 서다 82/울음 83/겨울꽃 84
제5부
낙엽비 87/비색翡色 88/늦더위 89/거진포구 한나절 90/동태 보고서 91/앎 92/순환선 93/다녀올게 94/거품 95/끝이라는 처음 96/입동 무렵 97/피다! 98/감또개 또는, 99/하루 100
해설 이정현(문학평론가) 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경건히 두 손으로 받잡는 자태 보소
천도天桃를 훔쳤으니 어허, 그럼 도둑인데
친근한 얼굴이시네 행랑 아범 같잖은가
호방하고 굽힘 없는 동방삭이 눈빛 보소
알면서도 서왕모는 모르는 척하였으리
그래서 삼천갑자렷다, 둘은 그리 각별했나
― 「낭원투도閬苑偸桃」 전문
첫돌 무렵 아장대는 어린애 눈빛인데
알 것은 다 안다는 고집도 제법인데
이순耳順에 이르고 보니 모르는 게 별천지다
남의 눈에 들려다가 내 눈엔 들지 못한
그런 중에 놓쳐버린 시간은 늘 2인칭
나에겐 별 볼 일 없다고 잠깐 왔다 가버린,
― 「초저녁별」 전문
개나리
한나절 집 비우고 저물녘 들어오니
쓴 약을 삼킨 듯이 노랗게 질린 채로
대엿새 웃어주던 꽃,
낱낱이 져버린 봄
샐쭉한 첫 마음에 초록 잎 돋아나도
꽃 보낸 줄기들은 헛웃음만 짓고 있어
눈길을 떨치고 서서,
나 또한 져버린 봄
벚꽃
지하철역 계단 어귀 눈꽃마냥 홀홀 쌓여
발 딛기 저어해라 까치발로 서는 사월
내 한때 꽃 비늘이다,
절반쯤 지고 없는
빗줄기에 휘어 처진 발아래 꽃가지를
아예 꺾어 와서 유리병에 담고 보니
꺾일까 안간힘 쓰다,
몇 송이 지고 없는
― 「우두커니, 봄」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