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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59015960
· 쪽수 : 552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내면서 5
제1장 쑤코타이를 가다 13
제2장 씨쌋차날라이를 가다 131
제3장 깜팽펫을 가다 173
제4장 아유타야를 가다 207
제5장 톤부리를 가다 349
제6장 랏따나꼬씬을 가다 415
여행을 마치며…… 5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지만 도시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특정한 시기에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만나야 모든 것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푸껫이란 곳을 유학 시절 가족과 함께 간 적이 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야 닿았다. 첫날은 이미 날이 저물어 그냥 호텔로 들어가 쉬기로 하고 이튿날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관광 지도를 들고 호텔 카운터에 가서 가 볼 만한 곳을 다섯 군데만 추천해달라고 했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준 1순위가 바로 빠떵 해변이었다. 차를 몰고 호텔을 나와 조그만 언덕을 넘어서자 빠떵 해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때의 경이로움을 나는 아직 잊을 수 없다. 차를 도로 갓길에 세우고 우리 가족은 빠떵 해변을 내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그날은 다른 곳은 일체 포기하고 하루 종일 빠떵 해변에서만 보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가 빠떵 해변을 처음 간 것이 아니었다. 몇 년 전에 태국 대학생 예술 경연대회가 푸껫에서 열렸었는데 그때 지인의 권유로 따라갔다가 빠떵 해변에서 한나절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단순한 태국의 해변가였을 뿐 어떤 특별한 감흥도 없었다. 나중에 태국에 오는 외대 후배들에게도 관광코스로 푸껫의 빠떵 해변을 추천했는데 다녀
온 친구들 대부분이 그저 그렇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천시(天時) 즉, 하늘이 정해준 시간이 있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