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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59058936
· 쪽수 : 169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
무늬
붉은 기사
파란 스카프
오리엔테이션
정원에서
담장 뒤에
3월 저녁
4월
4월의 눈
부재
미련퉁이
바보짓
폭풍우가 지나간 뒤에
여파
여운
예감
글자
선물
술
의무
인내
순금
하얀 까치밥나무 열매
화관
기괴한 이야기
7월 한밤
어떤 부인
사로잡힌 여신
바구니
한 시인의 아내
음악
바보의 돈주머니
제2부/ 꽃잎
봄날
목욕
아침 식탁
산책
한낮과 오후
밤과 잠
과수원 길
빨간 딸기나무
별들을 선물하는 분께
어떤 차원
초승달
그림 장식의 천장
외톨이
창꼬치
바람과 은빛
밤 구름
빨간 슬리퍼
런던의 한 대로. 새벽 2시.
택시
우중충한 일출
지중해
비단에 그리는 화가
배역선정 실패 1
배역선정 실패 2
유랑하는 곰
꽃잎
가을과 죽음
폭격
디너파티
봉
격투
거실
커피
대화
열한 시
현대적 주제에 관한 스물네 편의 하이쿠
래커 판화
거리
교토 근처
쓸쓸함
햇빛
환영
또 한 해가 간다
연인
남편에게
어부의 아내
중국에서
연못
가을
덧없음
문서
황제의 정
호쿠사이의 “후지산 백경” 중 일경
각성
종이 물고기
명상
마쓰에의 동백나무
에이미 로웰의 삶과 문학
책속에서
너도밤나무 아래 누울래요
너도밤나무의 잿빛 가지들 아래,
푸르스름한 꼬마 해총과 크로커스밭에요.
꼬마 해총밭에 누워서
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을 낳을래요
그래서 태어난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4월 』 부분
자잘한 햇살 얼룩들이 수면에 누워 하염없이 춤을 추고, 그 그림자들이 천장 여기저기서 즐겁게 흔들리더니, 내가 손가락을 휘젓자, 휙휙 빙빙 돌고 돈다. 내가 한 발을 움직이자 물속의 빛 면들이 삐걱삐걱 흔들린다. 내가 뒤로 드러누우며 깔깔거리자, 녹색 감도는 하얀 물, 햇살에 흠집 난 담청색의 물이 내 몸에 흘러넘친다. 햇빛이 하도 밝아서 거의 배겨낼 수 없을 지경인데, 녹색 물이 너무 밝은 햇살로부터 나를 가려주나니. 잠시나마 여기 누워서 물이랑 햇살 얼룩들이랑 놀아야겠다.
『목욕』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