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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925355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8-07-23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chapter1 프롤로그_‘노트’라는 스승을 만나다
파라다이스에는 와이파이가 없다
What a wonderful digital world
아날로그 노트, 디지털 세상을 열다
노트에 빠지다
세상의 모든 노트 마니아
내 노트의 스승, 패러데이와 이시 교수
chapter2 위대함으로의 초대
시대를 바꾸는 노트 쓰기
질문과 문제로 가득한 과학자의 노트_아이작 뉴턴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의 노트_레오나르도 다 빈치
끝없는 기록으로 넘쳐나는 관찰과 실험의 노트_마이클 패러데이
시간을 정복한 남자의 노트_알렉산드르 A. 류비세프
무의식을 끌어내는 몽상의 노트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누구라도 이해시킬 수 있는 철두철미한 노트_엔리코 페르미
무의식을 정확하게 기록한 수학자의 노트_앙리 푸앵카레
chapter3 비범함으로의 초대
삶을 바꾸는 노트 쓰기
꿈꾸는 자의 노트_오노레 드 발자크
궁극의 개념을 추구하는 철학자의 노트_G. W. F. 헤겔
순수한 철학의 교범이 된 노트_이마누엘 칸트
글쓰기와 글 읽기의 참된 길_다산 정약용
나를 관리하는 노트_벤저민 프랭클린
예술이 된 정치적 노트_조지 오웰
거북선 보다 『난중일기』_이순신
chapter4 탁월함으로의 초대
나를 바꾸는 노트 쓰기
논리를 이기는 즐거운 노트 쓰기
탁월함에 대한 갈망
나는 누구일까
몰입을 이끌어내는 노트 쓰기
행복을 관리해주는 노트
생의 아름다움을 열어주는 노트
지속력을 키워주는 노트 쓰기
좋은 감정을 위한 노트
나의 품격을 지켜내는 노트
나를 인생의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노트 쓰기
아날로그 노트의 귀환
노트는 요술램프다
chapter5 에필로그_노트 쓰기로 내 안의 보석을 캐낸다
슬기로운 노트 생활
가드너 씨, 천재만 탁월한 삶을 살 수 있나요?
글쓰기의 연장통
노트 쓰기 팁을 드립니다
숨겨놓은 천재를 꺼내는 독학자가 되십시오
남은 이야기_노트 쓰기 활용 팁
종이, 연필, 풀, 칼 | 풀로 붙이는 정보관리 | 직접 만든 일정관리 | 포스트잇의 활용 | 개발노트 만들기 | 노트 활용 기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패러데이Michael Faraday, 1791~1867는 1791년 런던 근교의 시골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학교 교육조차 받을 수 없었던 어린 패러데이는 13살 무렵 작은 제본 공장의 견습공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패러데이는 종이 위에 나열된 지식을 보면서 묘한 흥분을 느꼈어요. 또래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는데 자신은 공장에서 일하는 처지였던 만큼 거기서 오는 열등감도 한몫했을 겁니다. 패러데이는 자신이 제본하는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아가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패러데이의 태도는 결국 단순한 기능공들과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공장주인 역시 탐구적인 자세로 일하는 패러데이를 격려했지요.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제본하면서 패러데이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까 생각하면 그 책을 받아든 고객이 얼마나 감동했을까도 짐작 가능합니다. 운명의 여신은 아주 사소한 일로 패러데이에게 변화의 물꼬를 터주었는데요. 이를 ‘강연 티켓 한 장의 운명’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고객 중 한 사람이 패러데이가 정성껏 책을 제본해준 데 감동하여 당시 유명했던 험프리 데이비Humphry Davy, 1778~1829 경의 강연회 방청권을 준 겁니다.
험프리 데이비는 전기분해를 처음 이용한 사람으로 1820년 영국왕립협회 회장을 지냈고, 일생에 걸쳐 나트륨, 마그네슘, 바륨을 포함한 여러 원소를 발견한 유명한 학자입니다. 당시 영국의 상류층은 이런 학자들이 개최하는 대중강연에 열광했는데요, 데이비 경의 강연은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했습니다. 패러데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강연에 참석하여 데이비 경의 말을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강연 노트를 모아 자신의 최고 기술을 발휘하여 제본한 다음 그것을 데이비에게 보냈어요. “당신의 실험실에서 일할 수 있는 영광을 달라”는 간청을 담은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_<끝없는 기록으로 넘쳐나는 관찰과 실험의 노트_마이클 패러데이> 중에서
발자크는 속물이었습니다. 로댕은 아마 자신의 조각에서 속물에서 명품으로 탄생하는 발자크를 얇은 가운으로 감싸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젊은 발자크는 진정한 파리의 속물이었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서른두 살이나 나이 많은 남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했고, 발자크는 여덟 살이 되었을 때 기숙학교에 보내져 건강을 완전히 잃고 돌아오기까지 6년 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20세가 되었을 때 작가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고, 20대 중반에 출판 사업을 시작합니다. 허영과 사치와 명성을 추구했던 발자크는 사업도 그런 식으로 하여 거품이 잔뜩 끼게 됩니다. 결국 엄청난 빚을 지고 말아요. 평생을 벌어도 갚지 못할 엄청난 빚이었습니다.
발자크는 빚더미에 깔려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어린 시절 받지 못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채워줄 사치와 허영과 여성의 사랑을 담아낼 황금을 얻고자 했으나 그는 도리어 황금의 빚에 짓눌려 숨조차 쉴 수 없는 파산자가 된 것입니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는 인생의 저 바닥에서 발자크는 소설로 빚을 갚아보겠다며 엉뚱한 대 역전극을 펼치기로 마음먹습니다. 물론 거의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는데요. 그러나 발자크는 이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꿉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그는 우선 자신의 생체 리듬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빚쟁이들이 찾아오는 저녁 무렵에 자고 빚쟁이들이 잠드는 자정에 일어난 거예요. 그러고는 다음날 낮까지 하루에 열여섯 시간을 쓰고 또 썼습니다. 이렇게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은 한밤중의 고요 속에 흔들리는 촛불과 종이를 스치는 사각거리는 펜 소리와 더불어 발자크의 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웠습니다. 돈을 위해 글을 쓰던 느끼하고 저속한 20대의 문체가 마치 세례를 받은 것처럼 변모하고 승화됩니다. 출판사에서 도착한 인쇄본을 들고 아침이 되면 그는 고치고 또 고치면서 자신의 글에 묻은 속물의 때를 벗겨냈습니다. 모든 문장이 살아 넘치도록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입체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침내 발자크의 소설들은 대중의 마음을 얻기 시작했고, 그는 정말로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달성합니다._<꿈꾸는 자의 노트_오노레 드 발자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