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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59255946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1-01-26
책 소개
목차
제1장 사막의 왕국에서
제2장 힐트 전투
제3장 구출!
제4장 알라니아의 현자
제5장 모래먼지탑
제6장 그리고, 해방되는 것
후기
책속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만큼, 로도스에 드리운 먹구름은 두터웠고 희망의 빛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_제1장 「사막의 왕국에서」에서
디드리트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자신의 손가락 끝을 보고 있다. 그리고 잠시 후 의연한 표정을 띠며 판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 비밀을 확인해야겠어. 갑옷과 레이피어를 건네줘. 나도 당신을 따라가겠어.”
“안 돼!”
판은 단호하게 말했지만, 어투는 거칠지 않았다.
“디드는 지금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냐. 게다가 이번 전투에 칼라가 관계돼 있는지도 분명치 않고. 하지만 나는 카슈 왕에게 입은 은혜가 있어. 또…….”
“또 뭐?”
판은 흠칫하고 말을 끊었다. 그리고 쑥스럽다는 듯 다른 데로 눈길을 돌리며 툭 내뱉듯 말한다.
“난 불꽃정령이 싫어졌어.”
디드리트는 그가 입 밖에 내지 못한 말까지 분명히 들려오는 것 같았다. 복받치는 감정이 그녀의 목을 메게 했다.
“……알겠어. 당신이 말한다고 들어줄 사람이 아니란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대신 조심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프리트에게 손을 대서는 안 돼.” _제2장 「힐트 전투」에서
피닉스는 창공을 날아오르며 단 한 번 소리 높여 울었다. 긴 여운을 남기는 울음소리였다.
그 소리는 바람과 불꽃의 사막 구석구석까지 퍼져갔다.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
물론 그 울음소리는 해방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소리였다.
옛 맹약과 흉흉한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을. _제6장 「그리고, 해방되는 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