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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사상사
· ISBN : 9791159311093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17-03-05
책 소개
목차
서론 - 자유인의 도리
1. 지식인의 빚
2. 글쓰기 또는 정치 참여
3. 아비뇽과 토크빌의 추억
1부 삶 -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다
1. 경건한 합리주의자
2. 뜨거운 남자
3. 다른 듯 같은 삶
2부 글 - 시대를 고민하다
1. ‘사통팔달’ 지식인
2. 예민한 열정
3. 주도면밀 또는 자유분방
3부 우정 - 자유를 향해 함께 나아가다
1. 밀월
2. 밀의 통박
3. 우정의 조건
4. 통설의 한계
5. 프랑수아 기조에 대한 상반된 평가
6. ‘선의의 제국주의’에 대한 토크빌의 비판
7. 또 다른 변수들
4부 정치 이론 - 정치의 부활을 기획하다
1. 좋은 정치
2. 위대한 정치
3. 동어반복 문제의식
5부 정치 활동 - 행동하다
1. 정치 현장의 지식인
2. ‘정치의 길’
3. 글과 정치
결론 - 지식인의 책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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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론에서
“나는 밀과 토크빌이 생각과 행동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 했다는 점을 특별히 주목했다. 두 사람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고결한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순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같이 나누었다. 밀은 일생 동안 진보적 자유주의의 구현에 앞장섰다. 인간의 진보를 푯대 삼아 여성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다. 토크빌은 자신을 새로운 자유주의자라고 불렀다. 그는 물질적 탐닉과 소시민적 안락을 부추기는 당시의 주류 자유주의자와 자신을 분명하게 구분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념을 꽃피울 정치의 형상화에도 진력했다. 밀은 급진 개혁 운동을 주도하면서‘도덕 정치’를 열망했다. 토크빌은 줄기차게‘위대한 정치’를 외쳤다. 그들은 도덕 정치와 위대한 정치의 이론화에 만족하지 않고 정치 현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렇다면 정치 참여의 결과는 어땠는가? 그들은 세상을 바꾸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예상과 다르지 않다. 밀과 토크빌의 정치 참여는 역사의 흐름에서 작은 이야깃거리에 불과했다. 결국 두 사람 다 자신의 정치 생활을 되돌아보며 동일한 회한에 잠겼고, 지식인은 역시 글을 써서 역사에 보답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해주었다. 그들은 사회에 진 빚을 갚되‘강단’에 충실하라고 했다. 그것이 지식인의 숙명에 부합한다고 했다.‘참여 지식인’ 밀과 토크빌의 말이었다.”
“밀이 진중했다면 토크빌은 예민했다. 밀이 말 한마디, 걸음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면 토크빌은 타고난 재능을 발산하며 춤추듯 살았다. 밀은 한 여인을 만나 통속을 거부하며 뜨겁게 사랑했다. 반면 토크빌은 격정에 몸을 맡겼고 그만큼 우여곡절이 있었다.”
“밀은 글을 쓸 때 항상 시대의 요구를 염두에 두었다. 그는 결코 백면서생이 아니었다. 직관주의가 팽배하던 당대 지성계에 맞서 경험주의를 외쳤고, 신사와 부르주아지를 성토하며 ‘자유사회주의’를 제창했다. 그의 글에는 시대에 대한 그 자신의 답이 들어 있었다…《미국의 민주주의》를 쓴 토크빌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어떤 경로로 ‘생산’되었는지는 미스터리에 가깝다. 십대 중후반의 나이에 아버지의 서재에서 이 책 저 책 가리지 않고 읽은 것, 그리고 이십대 중반에 친구 보몽과 함께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우리가 아는 비밀의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