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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9313578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19-04-3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보세요? 교수님, 토니 스트라우스입니다.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주 이상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네, 새벽 5시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중요한 일이라서 말이죠.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교수님, 소포 발송인은 죽은 지 15년이 넘은 사람입니다.”
토니가 발송인의 이름을 알려주자 수화기를 떨어뜨린 듯한 둔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교수가 말했다. “지금 갈게요.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됩니다.”
소포의 발송인은 스탠리 큐브릭이었다.
“다들 <뷰티풀 마인드>처럼 돼버리기 전에 이 모든 게 짓궂은 장난에 불과할 가능성 정도는 고려해야 하는 거 아니야? 만약 큐브릭이 너 같은 열광적 팬들을 이 부질없는 게임에 끌어들이기 위해 장난을 친 거라면? 자신의 모든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말이야.”
“큐브릭이 그랬을 리 없어. 그는 완벽주의자에 괴짜였지만 한가하게 이런 장난이나 칠 사람이 아니야. 이게 조지 클루니나 앤디 카우프먼이었다면 네 말이 맞았을 거야. 하지만 큐브릭은 게임스맨[변화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역할을 떠맡는 이상적인 사람]이었어. 만약 이 퍼즐이 공들여 만든 게임이라면 그는 이게 세상으로부터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랐을 거야. 자신의 협력자들에게도 최대한 힘써주기를 요구했을 거고. 적어도 내가 아는 큐브릭은 이런 무의미한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야.”
숀은 윌슨의 소파에 앉아 <스파르타쿠스>를 틀었다.
숀은 애초부터 게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마스카로의 사악한 의도가 궁금했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봉변을 당한 후, 마스카로가 큐브릭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그룹과 한 패거리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마스카로는 연줄 좋은 이탈리아 집안 출신이었다. 숀은 검색을 통해 프리메이슨이 이탈리아에 가장 먼저 뿌리를 내려 과학, 예술, 건축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을 보호해온 사실을 알아냈다.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는 프리메이슨의 고위 멤버들에 비하면 마피아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