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59920332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한국어판 서문 | 글머리에
나는 광산의 왕이다 | 꽃의 여신을 위하여 | 고고학자의 장서표 |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결합되나니 | 인디아나 주립도서관의 장서표 | 작가클럽 | 사진가의 장서표 | 도서관 기부자를 위한 장서표 | 은혜로운 자선가를 위한 장서표 | 지도 애호가의 장서표 | 오랜 친구와 오랜 책 |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링컨 신드롬 | 메이플라워 사교클럽 | 진리가 너를 자유케 하리라 | 나일 강에서 숨을 거둔 자, 책을 남기고 | 나무에서 이야기를 듣고, 흐르는 시내에서 책을 구한다 | 닥터 호러스 웰스의 유일한 후손 | 아내에게 바치는 꽃송이 | 기억 속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다 | 수수께끼를 풀어라 | 디킨스의 장서표는 얼마일까 | 노랑데이지와 붉은 카네이션 | 사랑하는 아내, 샐리에게 | 책 도둑의 최후는 교수형뿐이라네 | 랄프 퓰리처 부부를 위하여 | 속박을 발로 밟고 하늘로 날아오른 여성 | 당신 주위를 먼저 둘러보라 | 판에 박힌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는 이유 | 좋은 책은 좋은 벗이다 | 10년 후에 마주한 인연 | 나이 들어서까지도 배워야 한다 | 사서의 여행기 노트 | 마크 스키너 도서관을 위한 장서표 | 장서가들의 존경을 받는 장서가 | 내 모습 그대로 받아주소서 | 그의 영생으로 지식은 끝없이 이어지나니 | 프렌치도서관 창고 개방 세일! | 벨몬트 공공도서관의 장서표 | 눈부신 석양 아래서의 휴식 | 잡지광을 위하여 | 개인의 인생을 기록하다 | 세상 모든 사람이 천재라면, 천재가 무슨 의미? | 시인 브라우닝 팬클럽 | 인생은 두꺼운 책과 같다 | 요절한 꽃청년을 기리며 | 역사는 시대의 증인이다 | 완벽한 낚시꾼 | 동화책 그림 작가의 장서표 | 귀족 부부의 은밀한 서재 | 이해의 빵으로 그를 먹이고 지혜의 물을 그에게 주리라 | 준비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 흐르는 시내에서 책을 발견하고, 바위에게서 설교를 듣는다 | 토머스 하디의 작은 집 | 책을 읽느라 모자에 불이 붙는 줄도 몰랐네 | 퇴폐적인 시인의 벗 | 책을 읽을 때 나는 기쁘오 | 맥스와 모리스, 우애 깊은 형제를 위하여 | 오페라 무대를 뛰노는 타이포 | 부지런히 노력하면 달콤한 열매를 얻는다 | 꿈에 그리는 괴테식 작업실 | 책벌레의 비밀 서재 | 책으로 쌓은 바벨탑 | 삼차원 속의 미궁 | 한 손에 화장품, 다른 한 손에 책을 244 | 독서클럽 만만세 | 프라하의 고서점 | 체코의 판화 명인 쿠르하네크 | 인쇄술을 장서표에 담아내다 | 책에서 불꽃이 튀는 순간 | 루쉰박물관에서 보석을 찾다 | 시인 엘리엇의 히아신스 아가씨 | 책과 미녀를 함께 누릴 수 있다니! | 폴란드 고서점에서 장서표를 만나다 | 도서관 장서표에 왜 낚싯대가 그려져 있을까 | 폴란드 도서관에서 선물로 도착한 장서표 | 꿈속의 여인 | 상대가 돋보기를 들이대면 당장 탈출하라 | 신세대의 장서표 | 꿈에 취하다 | 책으로 산을 쌓다 | 오스트리아 빈의 클래식 선율이 흐르면 | 체코의 장서표 수집가 | 매일 밤 당신의 서재 등불은 그렇게 밝게 빛난다 | 지식의 샘물 | 도서관에서 홀로 책을 읽다 | 예일대학교의 괴테 | 만약 주님이 아니라면 | 독서를 하면 넉넉해지고 | 아버지를 향한 존경을 담아 | 책에는 각각의 운명이 있다 | 장서가들의 롤 모델 | 책의 산에 과연 지름길이 있을까? | 서재 밖 공중전 | 외톨이들을 위한 장서표 |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다 | 노력으로 모든 일을 극복한다 | 문장과 사랑에 빠진 남자 | 애서인의 장서 정리법 | 중세의 철학자
부록| 장서표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 | 장서표 보관법 | 제33회 터키 이스탄불 세계장서표대회 참가 후기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나도 작년 서울도서관 장서표 전시를 계기로 남궁산 작가에게서 장서표를 만들었다. 내 장서표를 만들 때 과연 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꽤 고민을 했었다. 장서표는 나 자신을 보여주는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장서표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한다.
장서표를 만들었지만 아직은 별도 종이에 대량 제작해서 모든 책에 붙이지는 못하고 이를 장서인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대신 장서표는 액자에 넣어 걸어두었는데, 보고 있으면 나 자신과 내 소유 책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긴다. 방을 찾은 손님들이 내 장서표에 대해서 묻곤 한다. 그러면 할 이야기가 많아지고, 부럽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재미와 의미를 더 많이 만들어주시면, 그래서 장서표가 책 문화에 하나의 뚜렷한 물줄기로 자리 잡게 된다면 그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 _〈추천의 글〉 중에서
1928년, 켄트는 자신의 개인변호사 필립 라우리의 아내 헬렌 라우리를 위해 이 ‘별 따기’ 장서표를 디자인했다. 사람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펼치고 별을 따는 것 같기도 하고 소원을 갈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장서표는 아마도 켄트 작품의 전형을 보여주는 표지일 것이다. 그는 평생토록 근심 걱정 없는 이상을 자신의 예술 작품 속에 남김없이 표현하려고 했다. 이 장서표 속에서도 여성이 벌거벗은 채로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에 서 있다. 자신의 규방을 뛰쳐나와 한 발로 하늘로 뛰어오르려 하면서 두 손으로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그녀가 밟고 있는 것은 사회와 가정이라는 전통의 속박이다. 장서표 주인 헬렌은 20세기 초 여성해방 운동가 중 한 사람으로서, 남편에게 전혀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뉴욕 맨해튼에서 서점을 열어 생활을 영위했다. 1930년대 말에 헬렌은 자신의 서점에서 록웰 켄트의 장서표 초고본 전시회를 열었다. _〈속박을 발로 밟고 하늘로 날아오른 여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