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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9920363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민감한 사람들
chapter01 과거에 대한 그리움
chapter02 가짜 음식 불내성
chapter03 구글병_건강에 대한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오늘날 우리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
chapter04 나와 음식의 관계
chapter05 대규모 프로젝트 ‘건강’
chapter06 대체종교가 된 영양 이론들
chapter07 새로운 신체 내부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기업
chapter08 거창한 검사와 불필요한 치료들
chapter09 공포와 불안은 어떻게 확산되는가
chapter10 새로운 제품, 새로운 욕구
맺는 말
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신이 먹는 음식에 위협을 느낀다. 우리는 식품회사가 음식 안에 섞어 넣은 온갖 물질에 서서히 중독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한다. 자신이 먹는 음식의 질을 잘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양질의 자연의 맛을 간직하던 향기로운 과거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그래서 모닥불에 매머드의 넙적다리를 구워 먹던, 석기시대 위풍당당한 야생인처럼 아주 조금만이라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실제로 오늘날처럼 음식이 매우 안전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는 사실이다._본문에서
모든 종류의 대수롭지 않은 통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규칙은 잘 알려진 바와 같다. 구글 검색 하지 마라! 하지만 우리는 기어이 검색을 하고 점점 병들어 간다. 만일 단 한 번이라도 의심의 씨앗이 뿌려지면 유당, 히스타민 혹은 글루텐 불내성으로부터 빠져나오기는 힘들다. 완전히 건강하다고 느끼던 사람도 갑자기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포럼 속의 자칭 전문가들과 세심하게 연출된 유행병을 앓는 유명 연예인들은 사람들을 ‘무첨가’ 산업의 덫에 걸려들게 하고 있다._본문에서
글루텐프리 신화는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에 의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성공했다 할 수 있겠다. 이 테니스 스타는 오랫동안 기자들에게 광대라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는데, 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록들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정작 단 한 번도 정상을 차지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늘 테니스의 두 거물,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그림자 속에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가끔 시합에서 녹초가 돼서 경기를 중단해야만 했던 조코비치를 보고 놀려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11년이 왔고, 조코비치는 치르는 경기마다 이기고, 이기고, 또 이겼다. 43연승, 10개 타이틀 획득에 세 번의 그랜드슬램 달성, 그의 성공 비밀은 글루텐 섭취를 끊은 것! 조코비치는 책 《이기는 식단: 챔피언을 만든 기적의 14일》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널리 퍼뜨렸다._본문에서
뭐든 가리지 않고 먹는 보통 사람이 글루탐산을 듬뿍 넣은 스프와 밀가루 덩어리인 바게트를 꾸역꾸역 배에 집어넣는다면? 오늘날 자신을 의식하고 또 이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무척 신중하다. 질적으로 나쁘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음식을 단념한다는 것은 자기절제와 책임의식처럼, 우리가 사는 시대에 높이 평가되는 가치들을 말없이 입증하는 셈이다. 먹는 데 까다롭게 구는 것은 인류 역사에 오랜 전통이 있다. 예부터 내려오는 기본 음식들조차 소화하기 어렵다고 거부하는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은 이러한 발달을 극잔적으로 몰고 갔다.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