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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With Frida Kahlo)

박연준 (지은이)
  |  
알마
2018-05-0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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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책 정보

· 제목 :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With Frida Kahlo)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921452
· 쪽수 : 212쪽

책 소개

시와 그림으로 쓴 에세이 '활자에 잠긴 시' 시리즈의 네 번째 책. 고통과 상처로 '하염없이 추락하는' 삶을 살았던, 그리고 그것을 질료로 '피보다 더 붉은' 작품을 남긴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예술과 사랑의 궤적을 좇은 박연준 시인의 시적 사유의 기록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만지고 싶어죽겠다는 말
오래 두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의 목록
한 방에 찰칵, ‘보는 것’은 ‘얻어맞는 것’이다
그림 번역 ◆ 나의 탄생
그림 번역 ◆ 상처 입은 사슴
외로움은 은종이 매달린 창가 앞을 걸어가는 거지다
만지고 싶어죽겠다는 말
목이 가늘어진 사람들
그림 번역 ◆ 부러진 척추
여름 책상 ― 작은 중얼거림

2부 우리들의 실패
실연한 사람들
편지 1
편지 2
편지 3 ― 마른 나무에게
그림 번역 ◆ 디에고와 나

3부 그땐 억울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
미술 선생님들은 왜 항상 내게 화를 냈을까
나이의 비밀
파뿌리 생각
그땐 억울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
그림 번역 ◆ 두 명의 프리다
넘겨짚기의 달인들
여름의 끝
그림 번역 ◆ 물이 나에게 준 것
감히 내가, 말입니다

4부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
그 심장 속에 갇혀 나도 점점 무거워진다
지독하다는 것
당신의 아름다움
그림 번역 ◆ 단도로 몇 번 찌른 것뿐
배신
그림 번역 ◆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자화상
질투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
행복한 외출, 죽음
이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림 번역 ◆ 가슴에 디에고의 초상과 눈썹 사이에 마리아가 있는 자화상
그림 번역 ◆ 버스에서

저자소개

박연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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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인생이 어떤 원리로 흘러가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봄나무에 꽃망울이 맺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늙은 개의 입에선 비린내가 나고 눈곱이 많이 생기는 새끼의 건강은 좋지 못하다는 것을 ‘그냥’ 아는 것처럼, 받아들일 뿐이다. 살아 있는 것은 왜 늙는지, 왜 죽음을 피할 수 없는지 답을 알 수 없다. 그저 늙은 동물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사람처럼 동물도, 늙으면 휜다, 모든 면에서. 익은 모과에선 향이 나고 오래된 모과는 기어코 썩는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냥’ 아는 것. 어떤 사랑은 죽지 못한다.


첫눈에 반하는 일은 처음 만나는 존재에게 한 방 ‘얻어맞는 것’과 같다. 당신이라는 이미지에 내 온 존재를 얻어맞고, 낯선 이미지에 ‘감염’되어 본래의 내가 흐려지거나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다. 때문에 사랑에 빠진 자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전과 달라진 자다. 당신이 눈앞에 보이면 언제라도 ‘변질될 수 있는 자세’를 취하려 세포 하나하나가 준비하고 있는 자, 존재의 근육이 유연해진 사람이다. 사랑이 침입했을 때 즉시, 온몸에 당신이 전이되어 ‘타자로 감염된 존재’가 되는 사람. 그래서 사랑에 빠진 자는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기 쉽다.


프리다 칼로는 여러 번 자기 이마에 디에고 리베라의 눈이 박힌 모습을 그렸다. 혹시 그녀도 이마에 리베라의 눈을 심어두고,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을까? 욕망의 카니발! 맹목적인 사랑은 결국, 서로를 삼켜, 대상을 자기 안에 새롭게 세우려는 시도다. 헛된 시도. 그러니 사랑은 수없이 반복되는 ‘전쟁과 평화’다. 전쟁, 평화, 전쟁, 평화. 이 반복 사이에서 낡아가는 것. 시인 김수영이 그랬던가.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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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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