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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8086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금을 간직한 채 나아가는 일
1 다른 사람
도착
도착 ̄당주에게
2 씨앗으로 견디기
아욱국을 끓이는 가을 아침
나의 첫 책 이야기
고양이 발톱 깎기
예술을 가질 수 있어?
‘나’라는 안식처
구름은 균형을 몰라도 아름답다
연두의 노력
보여도 될 것만 올립니다
나무는 푸르렀고, 그저 나무였다
어른의 공부법
눌린 돌, 작은 돌, 튕겨져 나간 돌
밤의 가장자리를 걷는 사람
소비의 기쁨과 슬픔
3 열리고 닫히는 마음들
추억의 비용
초보 운전자를 사랑합시다
귀 얇은 노인이 되고 싶다
술이라는 열쇠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드는 것들
은둔자
괴팍한 디제이의 음악 일기
내 사랑은 작은 조약돌 같아서
집이라는 우주
4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간직할 수 있다
기다림의 순정에 머무를 수 있다면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간직할 수 있다
나오고 싶지 않은 방
호의
언니들의 시
미친 말들의 슬픈 속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사람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태어난 후에도 스스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내 앞의 나, 그 앞의 나…… 수많은 자신이 일렬로 서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다. 남의 몸을 빌려 사는 듯, 그렇게 산다. 방법은 없다. 본인이 스스로를 알아봐야 한다. 이게 나구나, 이렇게 태어난 게 나구나, 받아들여야 한다.
냇물이 흘러 강으로 가려는 속성,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려는 속성에는 치우침이나 비틀린 노력이 없다. 무얼 하고 싶은 마음, 어떻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자연스레 태어나도록 이끄는 게 좋다.
만개하기 전 꽃망울이 맺힌 벚나무를 열 걸음 떨어져서 본 적 있는가? 그때 벚나무는 간질간질, 분홍 재채기를 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저기서 벚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재채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분홍을 밀어낸 흰빛이 화사하게 터져 나올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