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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992384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3-07-05
책 소개
목차
0 .. 7
1 .. 8
2 .. 16
3 .. 20
4 .. 21
5 .. 29
6 .. 47
7 .. 60
8 .. 76
9 .. 88
10 .. 91
11 .. 97
12 .. 111
13 .. 117
14 .. 128
15 .. 136
16 .. 156
17 .. 168
18 .. 182
19 .. 188
20 .. 189
21 .. 199
22 .. 208
23 .. 214
24 .. 221
화자, 진술_1 223
화자, 진술_2 237
화자, 진술_3 246
화자, 진술_4 250
화자, 진술_5 258
화자, 진술_6 267
25 .. 273
책속에서
세상이 끝장났을 때 우리는 식어 빠진 감자튀김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종이 인형처럼 납작해졌다.
그 상태로 비닐봉지처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뒹굴었다.
바람이 불어오자 날거나 퍼덕거렸다.
누군가 아무렇게나 그려 오려낸 그림이 되었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림.
우리 둘만 삼차원으로 남았다
대본에도 없던 엑스트라가 주인공의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되니까 저토록 많은 스태프들이 대응을 위해 모여든 것이겠지. 나는 내 소설 속의 인물들을 생각했다. 플롯을 딱히 정하고 쓰지 않았으므로 가끔은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와 신나게 떠들며 돌아다닐 때가 있었다. 그러면 편집자는 나에게 말했다. 그런 인물은 도구로 사용한 다음 제거해야죠.
인물을 버릴 줄도 아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