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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머문 자리 (김산아 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0188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07-1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0188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07-14
책 소개
2013년 『문학의오늘』 가을호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산아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머문 자리」부터 등단작 「삐삐의 상자」까지 작가가 오랜 기간 만들어온 8편의 단편 속 세계는 각기 다르면서도 같은, 삶의 ‘머문 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바람 예보
삐삐의 상자
머문 자리
포클레인
오늘도 캠핑
공존
모래 케이크
다섯 뼘에서 멈춘 이야기
해설 신수진 존재론적 해방을 위한 파토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목울대가 심장처럼 펄떡거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듯, 비가 내리고 날이 개듯, 바람이 불고 잠잠해지듯 순리를 따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 흐름에 나를 맡기고 흘러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젠 꼭 지켜야 할 마지막마저 놓아버린 느낌이었다. 위로를 받고 싶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의 잘못도, 그녀의 잘못도 아니야. 누군가 감싸 안고 등을 두드리며 해주는 말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바람 예보」)
언젠간 아이가 내게 물을 것만 같았다. 나의 태어남을 왜 당신이 결정했냐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 가능하긴 하냐고? 살아지는 거, 그런 게 인생이냐고? 세상에 아이를 내어놓는 게 불안했다. 아이가 살게 될 삶이 무서웠다. 그러나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의지로 어떤 일을 관철하는 것은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었다. 그것이 설령 엄마가 되는 일이라 해도 마찬가지였다. (「삐삐의 상자」)
돌아갈 수 없는 곳까지 와버렸다고, 여기까지 오고 나니 돌아가고 싶지 않아졌지만, 원한 건 아니라고 변명하고 싶었다. 돌아가려면 가진 걸 놓아야 할 거 같아서, 둘 다 가지고 사는 건 이율배반 같아 돌아가지 않을 정도의 양심은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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