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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26715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11-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섬으로 가라
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섬에 가거든 바람을 이해하라|바다를 좋아하는 나비|아내 모르게|소금과 시|고독의 집, 무덤|마라도의 잔디|구두 수선|우체통|홍도의 원형|시와 산문|그대로 놔둬라
2 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았다
섬에 와 있어도 섬에 가고 싶다|섬, 고독을 위하여|별을 보면 시가 보인다|무인도에서 벌레와 나|통하는 것|섬에서 해 뜨는 아침|미쳐보자|섬에 온 여자|겨울 섬 동백꽃|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섬 다방|빠져나오기
3 고독해서 떠난다
떠돌며 얻은 시|흰 고무신|뜻하지 않은 일을 만나는 맛|떠나는 사람들|등대가 추억의 지표가 되는 이유|칸나가 무성한 섬|나는 이 섬이 좋았다|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일|떠나라|초행길|고독은 평등하다|여행하며 읽은 시
4 고독은 죽지 않는다
흐느끼는 시|자판기의 고독|고독해서 마시는 커피|만년필의 고독|죽어도 고독은 죽지 않는다|가을에 쓰는 편지|겨울에서 봄까지|편지를 써라|딱따구리의 시 낭송
5 고독이 주는 선물
무인도를 위하여|고독이 주는 선물|떠나고 싶지 않은 섬|아내에게 써준 비문|겨울에 피는 꽃|외로움을 달래러 섬으로 간다|바다에서 건져낸 시|바다와 섬과 시 쓰는 사람|무엇이 되어 살까
6 섬으로 가는 나그네
바다가 그리워|막연한 정|시 쓰는 즐거움|고독의 기록|방랑기|시인은 섬의 고독을 잡는다|부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아는 물새는 언제고 혼자다. 도요새가 그렇고 바다직박구리가 그렇다.
물 빠진 개펄에 혼자 서 있는 도요새, 바윗돌에 혼자 앉아 먼 곳을 바라보는 바다직박구리, 이들에겐 고독이 통하는 데가 있어 좋다.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방향을 본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서슴지 않고 날아간다.
나만 남는다. 이때가 나는 제일 외롭다. 그들은 다른 섬으로 간 것이다. 무녀도에서 비안도로 비안도에서 말도로, 말도 그 먼 섬에 가도 그들은 그렇게 서 있다가 날아간다. 섬에 오면 도요새와 바다직박구리가 내 짝이 된다.
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 혼자 서 있는 도요새가 기다리고 있다. 바다직박구리가 너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다리고 있다.
_「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에서
돌덩이나 조개껍질이 아니라, 지금 바라보고 느끼는 심정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쓰는 편지, 그것은 한 장면에서 정지된 사진보다 낫다.
섬에서 우체통을 보면 편지가 쓰고 싶다. 지금 나처럼 지붕 끝에 매달려 바다를 보고 있는 빨간 우체통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 외로운 매력에 제비가 집을 짓고 싶어 하고 벌이 집을 짓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 섬에 가면 우체통 위에 있는 제비집이나 벌집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모두 그리움의 상징이다.
편지를 쓴다는 거, 이 일은 여행의 습관이고 싶다.
_「우체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