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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0270204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심술궂은 아빠, 못된 엄마?
1부 부모 가면을 쓴 심술쟁이들
◆번지르르한 가면 뒤에 숨은 못된 코흘리개
남들 앞에서만 달라지는 그 인간
능수능란한 꼭두각시 조종자
사람을 홀리는 못된 짓거리
내가 감히 벗어나려 해도 될까?
겉은 어른, 속은 잔인하고 제멋대로인 어린아이
◆우주 만물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
어머니, 우리가 맺는 최초의 인간관계
참 별나고 별난 한 쌍┃당신은 왜 애만 예뻐해? 나는?┃흥, 당신이 엄마(아빠)인 게, 뭐?
어디 보자, 이 사람은 좀 쓸 만하려나
삐뚤어진 사람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
몰라, 몰라! 내 맘대로 할 거야
뭐가 그리 즐거워? 눈꼴셔 죽겠네!
◆오, 나만 바라보는 작고 귀여운 인형들!
당신이랑 애들은 날 보필해야 해
이 구역 골목대장은 나야!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아이들
잘 훈련된 ‘부모 돌보미’가 맞는 미래
이혼하면 애는 내 꺼야!
◆엉큼한 꼬맹이들이 벌이는 나쁜 놀이
◆함정에 빠지는 착한 엄마 혹은 순진한 아빠들
◆시작하는 것도, 끝내는 것도 나야!
힘들면 나가든가! 붙잡는 사람 없거든?
복수는 차갑게 먹는 요리
나만 빼고 즐겁게 살겠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아오게 하겠어
남은 거라도 건져야지
내가 곧 법이니라
좋아, 갈 데까지 가보자 이거지?
당하는 사람에게 채찍질하는 세상
2부 심술쟁이 손에 들린 심리조종 무기
◆뭘 해도 부족한 엄마, 조금만 해도 훌륭한 아빠
당신은 엄마잖아!
다정해진 아빠들
엄마는 유난스럽고, 아빠는 기특해?
모든 포유류는 엄마가 필요한 게 당연지사
엄마 흉내는 그만, 제대로 된 아빠 노릇을
◆솔로몬님, 아이를 반으로 갈라주시죠!
째깍째깍 시한폭탄
당신만 만나면 애가 울어
부위별로 확실히 쪼개서 나눠 갖자고!
부디 아이를 온전히 살려주세요
◆여성혐오자가 휘두르는 그럴싸한 무기
부모 소외 증후군은 고약한 사기다
남성주의, 권리 옹호인지 특권 옹호인지?
아빠들은 너무 힘들어, 으앙으앙!
◆애들은 못 줘!
1라운드-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의 절반을 얻어내리라
내 무료 보관함이 유료화된다니?!┃그래봤자 당신은 내 손바닥 안에 있어┃인사해, 내 새 돌보미야
2라운드-자,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볼까?
비켜! 이번 주는 내 차지야!┃어디 감히 날 잊고 행복하려 해?
파이널 라운드-이제 애는 내가 데려갈 거야
◆아이들에게 미치는 위험과 후유증
몸도 마음도 상처 입는 아이들
다 너 때문이야! 시키는 대로만 해!┃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애 예뻐하는 게 잘못이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오래도록 남아 아이들을 괴롭히는 상처
우리 부모님은 훌륭한 분들이에요┃다 제가 잘못한 거죠┃후유증의 네 가지 유형┃아이는 아이답게
3부 심리조종 폭풍 안에서 소중한 아이 보호하기
◆제발 저 번지르르한 가면을 알아차려주소서!
아이들이 하는 말을 다 믿어요?
당신, 그 뻔뻔한 가면도 이제 소용없어!
가사조사, 또 하나의 이중 구속
꼼꼼하고 치밀하게 옭아매는 마지막 한 방!
◆심리조종 감옥에서 벗어나기
세상은 장밋빛이 아니다
심리조종 감옥의 작동 시스템을 정지시켜라
맑은 정신을 되찾을 것┃두려움을 다스리고 용기를 낼 것┃죄책감을 버릴 것┃무엇보다 아이를 위해 강해질 것
법적 절차는 칼같이 확인하고 진행하라
법대로 해, 법대로!┃아무리 찔러대도 소용없어
이 못된 심술쟁이, 수가 빤히 보이거든!
이 선은 넘어오지 마
◆모든 아이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한다
신격화된 부모를 끌어내려라
환상을 북돋지 말 것┃대신 변명해주지 말 것┃사실을 바로잡을 것┃사기꾼의 공범 노릇을 끝낼 것
말썽꾼들은 미리 따끔하게 제재하라
아이들을 데려가고 데려올 때┃전화가 무기가 될 때
어른으로서 아이를 크게 크게 감싸주자
가슴은 나눗셈이 아니라 곱셈┃몰라도 되는 정보로부터 보호하자
이혼은 잘못이 아니라 법적 권리
표준화된 법적 이혼 절차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잘못된 행동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내 아이만을 위한 따뜻한 심리치료사
내 두려움은 오늘 밤 쓰레기통에서 잘 거예요
수리 수리 마수리, 엄마와 나를 연결해줘!
아이 마음을 치료하는 숨겨진 메시지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꾼
나타샤와 두 어린 아들의 이야기
사자 가족 이야기
끝맺으며
참고문헌
책속에서
심리조종자를 대할 때 여러분은 상대가 이성적 추론이 가능한 어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그 사람은 정신연령이 일고여덟 살, 기껏해야 열 살일 것이다(심하게는 다섯 살짜리를 상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냥 엉큼하고, 심보가 못됐고, 버릇없고, 제대로 생각도 할 줄 모르는 애새끼가 내 말을 지지리 안 듣는구나,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가진 자기중심성, 잔인함, 제멋대로인 태도, 충동과 변덕은 전부 미성숙으로 설명이 된다. 심리조종자들은 나이만 먹은 어린애, 편협하고 질투심과 소유욕이 유난한 어린애들이다. 그 어린애들이 당신 옷자락에 매달려 오로지 자기만 봐달라고, 언제 어디서나 자기만 어르고 달래달라고 떼를 쓴다. 심리조종자들은 자기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치기 어린 환상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심리조종자는 법,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전혀 개의치 않고 명백하게 보이는 위험을 완강하게 부정한다. 대부분, 단순히 생각이 없다든가 위험을 보지 않으려는 태도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 예를 들어, 차도를 함께 건너면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지 않는다든가, 바비큐 그릴 옆이나 바닷가에서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데도 제대로 지켜보지 않는 태도가 그렇다. 일곱 살짜리를 오토바이에 태운다든가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국도까지 나가는 아빠들이 더러 있다. 배우자가 이 몰지각한 행동에 반발하면 되레 아이를 너무 과보호한다고 비난하고 병적 수준 불안증 환자로 몰 것이다. 운전대를 잡은 심리조종자는 ‘뛰뛰 빵빵’ 놀이를 하는 어린애랑 똑같다. 도로 위 난폭 운전자들이 이로써 어느 정도 설명된다. 그들은 성인으로서 운전면허를 땄지만 어린애처럼 반응하고 행동한다. 상담을 하러 와서 배우자의 무모한 행동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채우지 않거나, 조수석에 아이를 태우거나,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는 연령인데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목숨을 내놓고 운전을 하고 뭔가 수틀리면 트럭이라도 들이받을 듯 행동한다. 내 차에 탄 사람들이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운전대만 잡으면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든다! 열 살 사내아이가 말했다. 자기는 아빠 차만 타면 무서워 죽겠단다. 그 애 아빠는 속도를 엄청 내는 데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기 일쑤였으니까. 한 여성은 전남편이 컨버터블 승용차를 다짜고짜 무서운 속도로 몰고 나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두었다. 그녀는 법정집행관에게 이 동영상 내용을 확인받고 캡처한 화면을 인쇄해서 증거로 제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판사가 이 남편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결론을 내렸을까? 판사는 과연 통찰했을까? 그 사람은 애 아빠지만 정신연령은 다섯 살밖에 안 되고 자기가 아직도 유치원생인 줄 안다는 것을, 운동장에서 페달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자기보다 어린 여자애들을 위협하는 개구쟁이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동영상을 찍은 아내조차 어엿한 성인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좀체 못 할 것이다.
정상적인 부모 쪽은 이혼 후에야 비로소 자녀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자연스럽지 못했는지 깨닫곤 한다. 심리조종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타고난 이해심이나 호의가 있다. 그래서 배우자가 다소 상식 밖의 행동을 하더라도 어린 시절에서 온 트라우마 때문에 그러려니 헤아려주고 참아주는 편이다. 이런 사람은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백번 양보하고 한없이 너그럽게 군다. 그러는 동안 자신이 좋은 부모로서 행동할 여력을 배우자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다. 물론 이 정상적인 부모도 가끔은 화내면서 세게 나가고, 심리조종자를 저지하거나 강력하게 변화를 촉구할 것이다. 하지만 반란은 오래가지 못한다. 심리조종자는 그때마다 진심으로 알아들은 척하겠지만 실상은 상대가 안 보는 데서 더욱더 못된 수작질을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어느새 심리조종자는 ‘애새끼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고, 배우자는 보복에 시달리기 바쁘다. 정상적인 부모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허구한 날 트집 잡히고 욕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