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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밥

구해줘, 밥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단짠단짠 인생의 맛)

김준영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0-08-2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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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밥

책 정보

· 제목 : 구해줘, 밥 (‘한국인의 밥상’에서 찾은 단짠단짠 인생의 맛)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4173
· 쪽수 : 272쪽

책 소개

KBS '한국인의 밥상', MBC '화제집중' 등 분야를 넘나들며 굵직굵직한 방송의 메인작가를 맡아온 21년 차 방송작가 김준영. '한국인의 밥상' 촬영 당시 직접 발품 팔아 전국 팔도를 취재하며 만났던 서른세 가지 음식과,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람들 이야기를 맛깔나게 담아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삶이 지치게 할 때, 분노를 갈아서 쌈 싸 먹다
일이 삶을 공격하는 날엔 김을 씹자 - 물김에 참기름 소금장
지긋지긋 도망치고 싶은 날 - 보부상 할아버지의 대추고리
왜 난 ‘갑’이 아니고 ‘병’인가 - 목선 부부의 순무김치 병어찌개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세게 맞은 날엔 - 옻순 털털이
어디서 어찌 살아야 하나 싶은 날엔 - 손두부 명태탕
퓨마도 나무늘보도 나는 싫소 - 망쟁이의 숭어밤
바람구멍이 필요한 날엔 - 여서도 해녀의 미역귀탕
불안일랑 떨치고 가볍게 - 갈아 갈아 꽃새우 젓갈
편먹기가 뭔말이랑가 - 삼도봉 감자삼굿
한여름의 노동요 - 얼음 간장물

2부 팔자를 탓하며 운명을 지지고 볶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풀 아니고 꽃다지 나물
무인도에 살고 싶은 날 - 추포도의 물캇 냉국
사랑 없는 삶이 꼭 나쁘기만 한가 - 눈개승마 초무침
비빌 언덕 어디 없소 - 실향민 부부의 홍어찌개
내 인연은 어디에 - 처녀 농군의 잠계탕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엔 - 백두대간 메밀반대기
쓰레기 만들려고 살지는 말자 - 고로쇠물과 오징어 조림

3부 그리움을 녹여 먹다
누구 나 예쁘다고 해줄 사람 없소 - 곡성 모녀의 토란죽
개차반 내 성격도 누가 고쳐주려나 - 시래기 오징어 내장 된장국
명절이면 엄마는 - 고성의 우럭조개탕
슈퍼문이 뜨는 밤에는 - 거문도 정월 대보름의 복쌈
격하게 외로운 날엔 - 격렬비열도 홍합밥
미운 놈이 갑자기 떠난다고 할 때 - 곰장어전골
감정도둑 너를 보내며 - 가양주 한 사발에 호박전

4부 그래 이 맛, 다 자기 멋에 산다
욱할 땐 - 양구 펀치볼 흑돼지 구이 곰취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엔 - 가죽 부각
내 나이가 어때서 - 의령 꽃처녀들의 재장
다시 돌아오는 거야 - 웅어완자 매운탕
세상엔 정말 착한 사람이 있다 - 약초꾼 가족의 옹기 옻닭탕
짜고 쓴 와중에 더 달달한 - 염전커피
특이하니까 좋은 거다 - 아버지의 특수부위 고기
술이 문제긴 한데, 비가 오면 생각나는 - 초피전과 물김전
장애물은 넘어야 맛 - 말테우리 추렴 음식과 배설회

저자소개

김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1년 차 방송작가. 대학 졸업 후 세상물정 모르고 세상 밖으로 진격. MBC 〈화제집중〉 〈실험쇼 진짜진짜〉 등을 하며 세상을 경험하고 실험했다. MBC 〈PD 수첩〉 〈100분 토론〉, KBS 〈추적 60분〉 등 시사 보도 프로그램들을 하면서는 세상만사 쓴맛을 봤고, KBS 〈사미인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 생〉을 통해 사람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하지만 오랜 작가 생활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때때로 삶을 공격하고 피폐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4년여 간 KBS 〈한국인의 밥상〉을 제작하며 맛봤던 음식들과, 그 속의 진한 사람들 이야기를 떠올리며 위로를 얻었다. 삶을 지탱하는 것은 희망과 기쁨만이 아니라,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절망과 실패에서의 배움이라는 것을, 그것이 진짜 살아가는 맛임을 〈한국인의 밥상〉에서 배웠다. 그리고 오늘도 그 배움을 버팀목 삼아 넘어지고 일어서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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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목청 큰 그에게 잔뜩 공격받은 오늘 같은 날이면 맥주 한 캔 꺼내놓고 마른 김을 부숴 소기점도의 ‘일 삼아, 재미 삼아’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한다. (…) 때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폭풍처럼 몰려오지만 않는다면, 누군가 그렇게 자기 것만 챙기겠다고 과하게 욕심부리며 남들을 뭉개지 않는다면 내 일터도 ‘일 삼아, 재미 삼아’ 뭔가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희망 아닌 희망도 품어보면서 고소한 참기름 소금장 잔뜩 묻 힌 김을 질겅질겅 씹어본다.


싱싱하다 못해 은빛 찬란한 병어가 시큼한 순무김치와 함께 보글보글 잘 익어가면 아내는 남편이 만들어준 목선 안 선반에서 식기를 꺼내고 식탁을 마련한다. (…) 그물 끌어올리느라 고생한 남편을 위해 아내는 잘 익은 순무김치의 맛과 빛깔이 제대로 스며들어 진하게 국물이 우러난 병어찌개를 한 그릇 뜨고, 바닷물로 씻어 고슬고슬 지은 밥 한 공기를 퍼냈다. 넓은 바다 위 작은 목선 안에서 부부는 마주 앉아 밥 한술에 순무김치 병어찌개를 얹었다.


옻순 털털이는 쑥 털털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부들부들한 식감과 뭔가 거한 걸 제대로 먹은 듯한 포만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날 나는 옻순을 원 없이 먹었다. 알레르기 약을 미리 먹어 그랬는지 아니면 옻을 안 타는 체질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맛있게 먹으면 옻도 오르지 않는 것인지, 다행히도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오히려 그날 저녁 과음을 했는데도 숙취가 없어서 ‘이래서 어르신들이 옻이 약이라 하셨나 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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