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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탑

오층탑

고다 로한 (지은이), 이상경 (옮긴이)
  |  
연암서가
2020-09-20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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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탑

책 정보

· 제목 : 오층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60870688
· 쪽수 : 200쪽

책 소개

불상 조각가의 애달픈 사랑을 다룬 『풍류불(風流佛)』과 검을 만드는 대장장이의 장인정신을 다룬 『일구검(一口劍)』에 이은 기예 소설의 궁극을 이루어 낸 『오층탑』은 ‘지식의 거인’이라고도 불린 고다 로한이 스물네 살 때 쓴 작품으로, 자연주의 문학이 탄생하기 이전의 문단을 열광케 하였다.

목차

역자의 말
일러두기

오층탑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고다 로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메이지 시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긴 문필가, 사상가, 고전 연구가다. 막부 가신 집안의 4남으로, 본명은 시게유키(成行)다.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훗날 그와 함께 고로(紅露) 시대의 주역이 된 오자키 고요(尾崎紅葉, 1868∼1903)와는 도쿄제일중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체신 공무원 양성소인 체신성 관립 전신수기학교(?信省官立電信修技?校) 졸업 후 잠시 홋카이도에서 전신 기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쓰보우치 쇼요(坪?逍?, 1859∼1935)의 ≪소설요론(小?神?)≫의 결정적인 영향으로 20세 때 스스로 필명을 만들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2세 때 <이슬방울(露??)>(1889)을 ≪도회의 꽃(都の花)≫에 발표해 야마다 비묘(山田美妙, 1868∼1910)의 격찬을 받으며 등단한 이래 ≪풍류불(風流佛)≫(1889), ≪오중탑(五重塔)≫(1893) 같은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동시대 주요 작가 대열에 합류한다. 소설 창작뿐 아니라 평론과 문학 연구에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도시론(都市論), 문장론(文章論), 노력론(努力論) 등 매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심도 있고 전문성 있는 글을 남겼다. 1908년 교토제국대학 문과대에서 잠시 국문학 강사 활동을 한 바 있으며 1911년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1910년 아내 야마무로 기미(山室幾美)의 죽음을 겪고 한동안의 공백기를 지나, 단편집 ≪유정기(幽情記)≫(1918)와 ≪운명(運命)≫(1919) 등을 발표하며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의 고전 연구에 몰두해 그를 바탕으로 한 다수의 고전 평론, 연구 논문, 역사 소설 등을 집필했으며, 1937년 제1회 일본 문화훈장을 수상하고 제국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말년에도 그는 ≪눈 때리기(雪たたき)≫(1939), ≪환담(幻談)≫(1941), ≪연환기(連環記)≫(1941)와 같은 수작들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공저 ≪바쇼 하이쿠 연구(芭蕉俳句?究)≫(1904)에 이어 1920년부터 공들여 온 ≪바쇼 칠부집(芭蕉七部集)≫ 주해 작업을 1947년 완성하고 그해 협심증으로 사망했다. 그의 별호 중 하나인 ‘가규안(蝸牛庵, 민달팽이집)’을 사용한 ≪가규안 야담(蝸牛庵夜譚)≫(1907)과 ≪가규안 일기(蝸牛庵日記)≫(1949)가 출간된 바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서 간행한 ≪로한 전집(露伴全集)≫ 전44권(1978∼1980)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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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릿쇼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이쇼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후 「『源氏物語』の人物造形」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인문대 학장을 역임했고, 현재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ㆍ역서로는 『源氏物語の人物世界』(제이앤씨), 『겐지모노가타리의 사랑과 자연』(제이앤씨), 『종교를 알아야 일본을 안다: 일본 종교의 100가지 상식』(철학과현실사), 『키재기』(생각의나무) 등이 있으며, 연구 논문으로는 「『源氏物語』 硏究」, 「『伊勢物語』 硏究」, 「『落窪物語』 硏究」, 幸田露伴의 「『五重塔』 硏究」, 「『連環記』 硏究」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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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뭇결이 아름다운 느티나무로 몸체를 만들고 가장자리에는 일부러 붉가시나무를 대어 튼튼하게 짠 직사각형의 나무화로 앞에 말할 상대도 없이 오로지 혼자, 좀 외로운 듯이 앉아 있는 삼십 안팎의 여자. 남자 같은 훌륭한 눈썹을 언제 밀었는지, 눈썹이 있던 자리는 아직도 밀어버린 흔적이 파랗게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눈도 번쩍 뜨일 것 같은 비온 후의 푸르른 산색을 남기면서 녹색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콧날이 오뚝 선 데다 눈매도 날카롭게 치켜져 있고, 게다가 막 감은 머리를 무자비하게 둘둘 말아 올려서 묶은 비비 꼰 종이를 다 보이게 장식 삼아 내놓고는 거기에 한 자루의 비녀를 푹 꽂아 여성스러운 매력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차림을 하고 있지만, 거무스름하면서도 촌티 나지 않는 얼굴에 부러울 만큼 까맣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한 가닥 두 가닥 흐트러져서 내려와 있는 모습은 나이 든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풍채이다.


몸집은 속세의 비린내 나는 음식을 피했기 때문에 마치 학처럼 야위었고, 눈은 인간 세상의 거추장스러운 것이 싫증 나서 반은 늘어져 있는 듯하고, 원래부터 흩어지고 파괴되는 이 허무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가슴속에 의욕의 불길이 치솟는 일도 없고, 참된 열반의 경지를 깨쳐 만사에 집착하는 일도 없어서 탑을 일으키고 절을 세우고 싶다고 바라지도 않았지만, 덕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교화되기를 바라면서 모여드는 학도들이 아주 많아서, 그들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도 원래 있던 그대로의 건물로는 어림도 없었기에, 조금 더 법당이 넓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이 근원이 되어서, “덕이 높으신 스님께서 새로 규모를 넓혀서 절을 세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하면서 이것이 팔방으로 알려지니까, 개중에는 영특한 제자들이 있어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방으로 뛰면서 간노지 건립을 위해 기부하길 권하며 다니는 자도 있고, 뭐나 되는 것처럼 스님의 덕이 높으심을 연설하면서 부자들에게 권하여 기부하게 하는 신도도 있었다.


몇 번이고 금방이라도 말을 꺼내려고 하면서도 잘 열지 못하는 입을 겨우겨우 열어 혀의 움직임도 더듬거리면서 “오층탑 말씀인데요…. 부탁드리러 온 것은 오층탑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갑자기 엉덩이까지도 치켜들고 고르지 못한 목소리로 가슴속에 있는 것을 이마나 겨드랑이 밑에 나는 땀과 함께 간신히 쥐어짜내자, 큰스님은 뜻하지도 않게 웃음 지으면서 “뭔지 모르지만 나를 무섭게 생각하지 말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히 말하면 되네. 부엌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움직이지 않던 모습으로는 뭔가 깊이 생각해 온 것이 있을 테지. 자, 어려워 말고 서두르지 말고 나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말하면 되네.”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디까지나 자비로운 마음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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