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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91160871135
· 쪽수 : 391쪽
· 출판일 : 2023-08-3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왜 환경철학인가? …………………………………………… 김완구(호서대)
I.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특징
II.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잘못된 시각
III. 환경문제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의 문제들
IV.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서의 환경
V. 환경철학 및 윤리의 논의 구조
고중세의 인간중심주의 ………………………………… 김민수(동서울대)
I. 들어가는 말: 탐구 주제가 왜 ‘목적론적 자연법’인가?
II. ‘목적론적 자연법’ 전통의 사상적 특징
III. 영원법과 자연법의 관계
IV. 자연법과 인정법의 관계
V. 자연법사상의 근대적 변형과 인간중심주의의 문제
VI. 나오며
근대의 인간중심주의 ……………………………………… 조영준(경북대)
I. 근대자연관의 특징
II. 베이컨과 과학기술 유토피아
III.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자연관
IV. 칸트의 인간중심주의적 윤리학과 자연관
V. 인간중심주의 수용의 문제
현대의 인간중심주의 ……………………………………… 이상헌(서강대)
I. 인간중심주의란 무엇인가?
II. 서구의 인간중심주의 사상
III. 인간중심주의와 관련된 쟁점들
IV. 인간중심주의 환경철학의 유형들
싱어의 동물해방 윤리 ……………………………………… 류지한(교원대)
I. 들어가는 말
II. 선호 공리주의와 유정성 기준
III. 동물에 대한 평등한 고려와 종 차별주의
IV. 종 차별주의를 넘어서 동물해방으로
V. 동물해방 윤리에 대한 비판과 쟁점
VI. 맺음말
레건의 동물권리론 ………………………………………… 노희정(광주교대)
I. 들어가는 말
II. 동물의 의식과 삶의 주체
III. 의무론적 정의론에 기초한 동물권리론
IV. 도덕적 권리와 지원의 의무
V. 권리의 충돌과 권리의 침해
VI. 레건의 권리관점의 실천적 함의
VII. 맺음말
종 차별주의 옹호 논변들 …………………………………… 최훈(강원대)
I. 머리말
II. 코언: 직관적 옹호
III. 프레이: 삶의 상대적 가치
IV. 카루더스: 가장자리 인간 구하기
V. 케이건: 양상인격주의
VI. 맺음말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의 윤리 ………………………… 변순용(서울교대)
I. 들어가는 말
II. 생명(혹은 삶, das Leben)과 생명의 의지
III. 생명의 의지에 대한 외경
IV. 생명 외경의 세 가지 기본원칙
V. 맺음말
테일러의 생명중심주의 ……………………………………… 정결(교원대)
I. 들어가는 말
II. 테일러 생명중심주의의 배경
III. 테일러 생명중심주의의 이론적 측면
IV. 테일러 생명중심주의의 실천적 측면
V. 맺음말
레오폴드의 대지윤리………………………………………… 김남준(충북대)
I. 들어가는 말
II. 레오폴드의 대지윤리론
III. 대지윤리의 윤리적 쟁점들
IV. 맺음말
아르네 네스의 심층생태학………………………………… 김일방(제주대)
I. 들어가는 말
II. 아르네 네스의 삶과 사상
III. 교훈과 그 한계
IV. 맺음말
생태학의 환경철학적 이해………………………………… 정민걸(공주대)
I. 생태적 위기
II. 생태학의 한계
III. 생태계의 물질순환
IV. 인류문명의 지속: 환경철학의 생태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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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이성적 동물이라고 나름 자부하며 그 능력을 과시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과학적 능력이나 윤리적인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엄청난 한계를 가진 존재라는 점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능력의 결과들이기도 한 산업문명이나 첨단기술 문명, 그리고 자본주의 소비문화 등으로 엄청난 편익을 누리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런 문화에 중독되어 이것들이 제공하는 부작용이나 폐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첨단기술 시스템과 같은 기술문명 혹은 문화 등은 우리가 만들었지만, 이것들은 이미 너무나 깊이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그것에 길들이어져 있으며 게다가 이미 거기에는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어 있어 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처럼 사라지기 어렵다는 것이고, 심지어 그것들은 우리의 통제를 거역하며 인간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파괴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각종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양심 없는 인간들의 제한 없는 자기보존적 욕망 추구 행동들에서 발생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느 특정 공동체든 오폐수의 무단 방류, 쓰레기의 무단 배출, 과도한 개발, 무분별한 삼림 채벌 등 도덕적 양심이 없는 행동들은 실정법을 강하게 제정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때때로 법의 위반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이렇게 항변한다.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유의 말들에 우리는 ‘도덕적 불감증’을 문제 삼으며, 양심 개념을 거론한다. 그러나, 법의 위반이 없을 경우는 문제의 양상이 달라진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저마다 ‘양심’보다는 법적으로 인정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잘못 이해된 ‘양심’ 개념은 인간중심의 자기보존을 위한 도덕적 정당화의 수단으로 잘못 활용되고 있다.
근대의 기계론적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는 기계론적 자연관은 모든 자연을 수학적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하나의 기계로 간주하는 것으로서, 데카르트와 뉴턴의 이론적 정비를 거쳐 그 후 열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의 도전을 통해 보강되면서 서구 자연관의 중심이 된다. 그런데 우리가 수학의 원리 또는 방법론을 통해 자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자연을 자신의 의지나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더 나아가 지배·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로써 기계론적 자연관은 인류의 해방과 무한한 발전을 믿는 역사의 진보와 윤택한 삶을 가능케 하는 ‘과학기술 유토피아’를 낳게 되었고, 이에 기반한 산업문명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등 생태위기의 문제는 근대 과학과 기술의 본질적 특성 및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산업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비판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