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최민자 (지은이)
연암서가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8,000원 -10% 0원
1,000원
17,000원 >
18,000원 -10% 0원
0원
18,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71159
· 쪽수 : 479쪽
· 출판일 : 2023-10-15

책 소개

수필가 최민자의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앞서 나온 일곱 권의 수필집에서 엄선한 작품들과 새로 쓴 작품들을 추가하여 자연과 인생, 존재와 근원에 대한 날카로운 예지와 깊이 있는 통찰을 감각적인 문체로 담아낸 122편의 수필이 실렸다.

목차

책을 열며

1장 거꾸로 가는 열차

길 ∣ 마음 ∣ 외다리 성자 ∣ 함흥냉면 평양냉면 ∣ 새와 실존 ∣ 그림자의 질량 ∣ 광어와 도다리 ∣ 낙타 이야기 ∣ 야합(野合) ∣ 두부 예찬 ∣ 거꾸로 가는 열차 ∣ 물고 물리는 세상 이야기 ∣ 그대 ∣ 그대 이름은 바람 ∣ 거미 ∣ 술과 차 ∣ 외도의 추억 ∣ 모르는 시인에게 ∣ 노래는 힘이 세다 ∣ 바람이려나 ∣ 외로움이 사는 곳 ∣ 뜨거운 얼음 이야기 ∣ 그리움 ∣ 뚫는다 ∣ 우리 동네 이장님

2장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하느님의 손도장 ∣ 문(門) ∣ 골목 ∣ 꿈꾸는 보라 ∣ 민달팽이 ∣ 파밭에서 ∣ 류이치를 듣는 아침 ∣ 본질은 없다 ∣ 침대에서 침대까지 ∣ 저물녘의 독서 ∣ 모난 것이 둥글다 ∣ 전설 따라 삼천리 ∣ 작가란 무엇인가 ∣ 버섯 ∣ 꼬리 칸의 시간 ∣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 ∣ 몸값 ∣ 개박하 ∣ 몽생미셸 ∣ 토르소 ∣ 아침 안개 ∣ 만추(晩秋) ∣ 함께 먹어요

3장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눈물의 높이, 그리움의 높이 ∣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 부부 ∣ 글과 나 ∣ 밥 세 끼 옷 한 벌 ∣ 눈 내린 날의 모놀로그 ∣ 욕망의 순서 ∣ 겨울나무 아래서 ∣ 개불 ∣ 모래 울음 ∣ 귀 ∣ 나비 ∣ 눈과 손의 위상에 관한 형이하학적 고찰 ∣ 저문 어깨를 엿듣다 ∣ 서해 예찬 ∣ 열쇠 구멍으로 내다본 사랑 ∣ 뿌리 ∣ 능소화 ∣ 열매에 대하여 ∣ 쯧쯧쯧 ∣ 예순이 되면 ∣ 황홀한 둘레 ∣ 바람난 물들의 나라 ∣ 열정과 냉정 사이

4장 입술에 대해 말해도 될까

꼬리를 꿈꾸다 ∣ 붓 가는 대로에 대하여 ∣ 포노 사피엔스 ∣ 광치기 해안에서 ∣ 2월이 간다 ∣ 달빛과 나비 ∣ 꿀이 개미를 먹는구나 ∣ 흐르는 것은 흐르는 대로 ∣ ? 와 ! 사이 ∣ 존재의 궤적 ∣ 잊혀진 손 ∣ 크리스털과 목기 ∣ 콩나물 ∣ 달밤 ∣ 낙화 ∣ 알밤 ∣ 시간 도둑 ∣ 발 ∣ 트럼펫 부는 남자 ∣ 죽의 말씀 ∣ 입술에 대해 말해도 될까 ∣ 바람, 바람, 바람 ∣ 어디에도 없는 남자 ∣ 그 바다의 물살은 거칠다

5장 마지막 사랑은 연둣빛

푸른 자전거 ∣ 구석 ∣ 매미 소리 ∣ 진땀 ∣ 어떤 후유증 ∣ 사이에 대하여 ∣ 마지막 사랑은 연둣빛 ∣ 심금(心琴) ∣ 그늘 ∣ 침묵에 홀리다 ∣ 왜 사냐고 묻거든 ∣ 시계 무덤 ∣ 옛집 ∣ 팥빵과 페이스트리 ∣ 생명의 소리 ∣ 붕어빵 먹는 법 ∣ 아이가 엄마를 낳는다 ∣ 울음의 정산(精算) ∣ 더 큰 첨벙 ∣ 자유로 ∣ 죽었니 살았니 ∣ 흔들리며 산다 ∣ 영혼은 물에 녹는다 ∣ 여행을 생각하다 ∣ 나는 글을 어떻게 쓰는가

닫으며
발문 말이 필요 없는 수필의 진경(이상국)

저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전주 출생. 전주여고, 서울대학교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1998년《에세이문학》(구《수필공원》) 가을호에 <닭털붓>으로 등단. 제21회 현대수필문학상, 제4회 구름카페문학상, 제28회 펜문학상 수필부문, 제1회 윤오영문학상, 제13회 조경희수필문학대상, 제15회 현대수필문학대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기금 수필부문 선정. 저서 : 수필집《흰꽃 향기》 ,《꼬리를 꿈꾸다》(우수문학도서 선정) ,《손바닥수필》 ,《꿈꾸는 보라》 ,《사이에 대하여》 출간. 수필선집《열정과 냉정 사이》 ,《낙타 이야기》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길은 애초 바다에서 태어났다. 뭇 생명의 발원지가 바다이듯, 길도 오래전 바다에서 올라왔다. 믿기지 않는가. 지금 당장 그대가 서 있는 길을 따라 끝까지 가보라. 한끝이 바다에 닿아있을 것이다. 바다는 미분화된 원형질, 신화가 꿈틀대는 생명의 카오스다. 그 꿈틀거림 속에 길이 되지 못한 뱀들이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처럼 왁자하게 우글대고 있다. 바다가 쉬지 않고 요동치는 것은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로운 흙내에 투명한 실뱀 같은 길의 유충들이 발버둥을 치고 있어서이다. 수천 겹 물의 허물을 벗고 뭍으로 기어오르고 싶어 근질거리는 살갗을 비비적거리고 있어서이다.


누가 새들을 자유롭다 하는가. 하늘에는 새들이 걸터앉을 데가 없다. 목축일 샘 하나, 지친 죽지 하나 부려 둘 걸쇠가 없다. 새들에게 하늘은 놀이터가 아니다. 일터다. 망망한 일터를 헤매어 제 목숨뿐 아니라 주둥이 노란 새끼들의 목숨까지 건사해야 하는 새들은 녹두알 같은 눈알을 전조등 삼아 잿빛 건물 사이를 위태롭게 날며 기적처럼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마른 씨앗 한 알, 버러지 한 마리 놓치지 않고 적시에 부리를 내리꽂아야 한다.


낙타가 그 많은 동물들 중에 오직 인간만을 태워주기로 한 것은 자기보다 불쌍한 짐승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사나운 뿔도 날카로운 이빨도 없이, 힘센 앞발도 탐스러운 갈기도 없이, 약은 잔꾀 하나로 왕 노릇 하다가 욕망의 늪에 빠져 죽고 마는, 천하에 어리석고 미련스러운 천둥벌거숭이들을 묵언 설법으로 제도하기 위해 겸허하게 무릎을 꿇고 잔등을 내밀어주는 것이다. 낙타에게도 인간에게도 삶이란 견디는 것, 갈증도 그리움도 시간의 상처도 삭히고 삼키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타자의 죄를 지고 가는 늙은 성자처럼 저보다 더 고단한 중생 하나 잔등 위에 앉히고 낙타는 초연하게 걸어 들어간다. 아득한 비현실의 현실 속으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