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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 대하여

사이에 대하여

(최민자 수필집)

최민자 (지은이)
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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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 대하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이에 대하여 (최민자 수필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70794
· 쪽수 : 251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문학 인식을 바탕으로 쓴 저자의 일곱 번째 수필집으로, 그가 평소 천착해 온 자연과 인생, 존재와 근원에 대한 날카로운 예지와 깊이 있는 통찰을 감각적인 문체로 담아낸 글들을 실었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지구별의 문법
광어와 도다리
두부 예찬
몸통
왜 사냐고 묻거든
음덕(蔭德)
함흥냉면 평양냉면
의문의 일 패(一敗)
너를 보내며
지구별의 문법
사이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살기
재배(再拜)의 이유
욕망의 순서
그럴 나이
지구가 도는 이유
한 번쯤은 죽음을

2장 침묵의 소리
침묵의 소리
안과 밖
마지막 사랑은 연둣빛
물극필반(物極必反)
아트 오브 러브
심금(心琴)
옛집
나이에 대하여
그 한 가지
멀어지기 연습
복불복(福不福)
팥빵과 페이스트리
내홍(內訌)
훨훨
‘늘근도둑 이야기’

3장 본질은 없다
외다리 성자
본질은 없다
뿌리
입춘 즈음
그늘

곰心전心
비상(飛上)
새의 말씀
존재의 궤적
영감(inspiration)
지는 꽃
겨울 산에서
야합(野合)
호모 인섹투스(Homo Insectus)
깜냥대로
봄비 그치다
암투(暗鬪)

4장 시계 무덤
시계 무덤
아울렛
시간의 사리(舍利)
반짝임
시식 코너

겉바속촉

생명의 소리
바퀴 앞에서
오독(誤讀)의 시간
쓰레기별
함께
멍게문어
모래 울음
달밤

5장 생긴 대로 생각대로
생긴 대로 생각대로
내 안의 주(主)님들
흰 소를 기다리며
뷰티 인사이드
더 큰 첨벙
물 발자국
인공스럽다
죽었니 살았니
상처
운명에 대하여
내 안의 ‘관종’ 기질에 대하여
여행을 생각하다
골똘한 바가지
들켜 버리다
하필

저자소개

최민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전주 출생. 전주여고, 서울대학교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1998년《에세이문학》(구《수필공원》) 가을호에 <닭털붓>으로 등단. 제21회 현대수필문학상, 제4회 구름카페문학상, 제28회 펜문학상 수필부문, 제1회 윤오영문학상, 제13회 조경희수필문학대상, 제15회 현대수필문학대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기금 수필부문 선정. 저서 : 수필집《흰꽃 향기》 ,《꼬리를 꿈꾸다》(우수문학도서 선정) ,《손바닥수필》 ,《꿈꾸는 보라》 ,《사이에 대하여》 출간. 수필선집《열정과 냉정 사이》 ,《낙타 이야기》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 하는 맹수들은 눈 사이가 좁고 정면을 향한다. 맹금인 독수리도 부리부리한 두 눈이 가운데로 몰려 있다. 반면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주변을 끊임없이 두리번거려야 하는 초식동물들은 겁먹은 눈빛에 눈 사이가 멀다. 기다란 얼굴의 측면에 붙어 적들을 경계하기 좋게 되어 있다. 그래야 생존에 유리해서일 것이다. 인간의 눈은? 호랑이 사자보다, 심지어 개 고양이보다도 눈과 눈 사이, 미간이 붙어 있다. 시력으로 따지면 맹수뿐 아니라 매나 독수리에게도 훨씬 못 미치지만 맹수보다 포악한 사냥꾼이란 뜻일까?


사부작사부작, 겨울 강가를 걷는다. 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얼얼하다. 꽃인지 씨앗인지 날벌레인지, 갓털들을 훌훌 떠나보낸 억새들이 빈 몸으로 서서 칼바람을 맞는다. 쓰러졌다 일어났다 다시 또 쓰러졌다 기어이 서로를 부추기며 일어선다. 찬바람에 뿌리가 얼어 버리면 발밑 풀싹들 샛노란 꿈마저 얼어 터질라, 그렇게 서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지켜내지 않으면 바람 구두를 신고 허공을 떠도는 바랭이 방동사니 불한당 씨앗들에 대물림한 영토를 내주게 될지 몰라, 죽어서도 차마 죽지 못하는 억새들. 삶이란 기실 영역 싸움 아니더냐.


세상의 주인은 애초부터 말 아니었을까. 발도 날개도 없는 말이 인간의 몸 안에 똬리를 틀고, 숙주를 장악하고 이리저리 내몰면서 분열과 화합을 획책하는 것 아닐까. 연애도 정치도, 화해도 협상도, 알고 보면 말의 조화 속이다. 말이 통하면 ‘로켓맨’과 ‘늙다리 망령’도 친구가 되고 말이 막히면 한 침상에서 일어난 부부도 남남이나 진배없어진다. 세상이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것도 온라인 오프라인을 종횡무진 오가며 힘겨루기와 판 가르기를 일삼는 말들의 불온한 지배욕 때문이다. 거칠고 탁하고 온기 없는 말들, 도발적이고 전투적인 말들이 기 싸움 샅바싸움으로 내 편 네 편을 가르며 평화를 잠식하고 불안을 유포한다. 은밀하게 서식하며 호시탐탐 바깥을 넘보는 숨은 말떼들을 조련하고 다스려내는 일이야말로 일생 말을 품고 말을 보내며 살아내는 인간들에게 부과된 중차대한 책무, 아니 소명 아닐까. 내장된 말들이 투명한 날벌레로 다 날아올라야 방전된 배터리처럼 이윽고 고요해지는, 그것이 우리네 육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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