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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91160940053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서(序) 6
1. 어슬렁거리며 놀아라 11
★ 장자 링크1- 자유를 향한 비상
2. 만물은 평등하다 41
★ 장자 링크2- 세상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라
3. 삶을 보살펴라 73
★ 장자 링크3- 두께 없는 칼날은 상하지 않는다
4. 세상을 사는 방법 103
★ 장자 링크4- 걷지만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5. 덕을 쌓아라 133
★ 장자 링크5- 덕을 이룬 사람은 조화롭다
6. 진정한 스승이란 169
★ 장자 링크6- 위대한 스승을 좇다
7. 왕처럼 살아라 199
★ 장자 링크7- 네 안에 혼돈을 두라
결(結)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은 쓸모 있는 것만 찾지만, 사실은 쓸모없는 것도 소중한 거야.”
“네? 쓸모없는 게 소중한 거라고요?”
평소 나는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할아버지는 쓸모없는 것도 소중하다고 말한다.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다.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알쏭달쏭한 말로 남을 감동시키는 희한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저는 편하게 살고 싶은데.”
“다들 그러더구나.”
“할아버지는 편하게 살고 싶지 않으세요?”
“나는 많이 힘들게 살고 싶지도 않지만, 그냥 편하게 살고 싶지도 않아요. 몸뚱이가 있으니까 몸뚱이를 움직일 수 있는 만큼은 일하고 살아야 사람이지.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나 대신 일을 해야 하는 법이거든. 남들 고생시켜서 자기 편하게 사는 걸 도둑놈 심보라고 하는 거다. 그런데 세상엔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구나.”
그 뒤에 다른 주민들이 나서서 청소 아주머니들에게 너무 야박하게 구는 거 아니냐고 항의하자 부녀회장은 오히려 호통을 쳤단다.
“그렇게들 생각하시면 아파트 관리비를 더 내셔야지요. 직원들 복지 시설이다 뭐다 요구 사항을 다 들어주면 그 돈은 누가 내죠? 여러분이 내실 거예요? 괜히 관리비 많이 받는다는 소문이 퍼지면 아파트 값이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잘 모르면 잠자코 있어요.”
엄마도 관리비 올린다는 말에 기가 죽어 별다른 대꾸도 못 하고 속으로만 야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