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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0940282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청년은 푸르러야 한다
청춘 씨의 하루 11
보이지 않는 청춘들 13
청춘이라는 말의 무게, 그들은 누구인가 14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16
청춘을 아프게 하는 말, 말, 말 18
나는 생활하는가 생존하는가
청년의 꿈, 예술, 그리고 생활 24
우리는 벌에 쏘였다 43
‘생활’과 ‘생존’ 사이 어딘가 45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46
생애주기별 임금 구조 49
생존의 벽은 높기만 한데 56
즐겁지 않은 나의 집-1인 가구의 애환
우리만의 답안지 60
즐거운 나의 집 87
감춰진 통계: 비혼과 니트 89
현실을 객관화하라 91
더디게 늘어나는 소득, 빠르게 줄어드는 소비 92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97
쌓여가는 건 빚뿐 98
1인 가구의 속살 100
고립과 미래 불안 가중 103
미래엔 무엇이? 108
시골 청년 상경 분투기
나의 대안, 청년의 대안, 그리고 사회의 대안 112
운수 좋은 날 135
얼어 죽은 옥탑방 고양이 137
바퀴와 꼽등이 140
싸구려 커피만 속이 쓰린 건 아니야 143
삶이 조여오다 145
무모함, 주도면밀, 혹은 약간의 복지 147
그리고 빚이 쌓였다 149
악순환, 서른의 일상 152
그곳에, 있다 154
홀가분한 후퇴
나는 왜 KTX 통근자가 되었나 158
서울살이 꼬박 10년 177
노오력과 금융위기 178
작전상 후퇴 180
새로운 목표 182
취업은 남의 떡 183
K의 선택 185
청년에겐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186
노동 시장 밖의 청년들
경계선 위의 청년 190
끊어진 사슬 213
청년들은 왜 노동 시장 밖에 있나? 214
청년 니트 100만 명 시대, 그들은 누구인가 222
오늘을 잡아라. 내일에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229
청춘의 가격을 마치며 232
이야기 색인 236
도표 색인 242
리뷰
책속에서
나의 생존이 나의 노동에 절실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는 고도의 상품화 상태이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가 노동하지 않으면 죽게 내버려두리라는 너무나 뼈아픈 각성은 ‘누군가’를 취약하게 만든다. 고도로 상품화된 세계에서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생존하라!’라는 위협 아닌 위협에 시달려온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 바로 그 ‘누군가’이다.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산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산이 없는 청년들은 같은 수준의 경상소득이 있다 하더라도 주거비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일례로, 같은 건물의 크기와 구조가 똑같은 방에 세 들어 사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두 사람이 매달 집주인에게 송금하는 월세는 다를 수 있다. 보증금을 더 많이 낸 사람은 매달 더 적은 월세를 지불한다. 반면 보증금을 더 적게 낸 사람은 매달 더 많은 돈을 월세로 지불해야 한다.
친구 집을 구하러 함께 간 신촌에서 본 집은…. 명물거리에서 큰 고깃집을 운영하던 사람의 건물이었어요.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으로 나온 집이었는데, 무척 싼 편이었죠. 건물에 갔는데 복도에 빼곡하게 벌집처럼 집이 붙어 있었어요. 그 복도를 통과했더니 또 똑같은 구조가 나오는 거예요. (중략) 아마도 불법 증축한 것이겠죠. 방까지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위험할 수가 없어요. 실내는 좁고 습하고, 여기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