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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158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0-06-08
책 소개
목차
서론 _채드 마이스터, 제임스 K. 듀 주니어
1부: 악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설명
1장: 고전적 관점 _필립 캐리
2장: 몰리나주의 관점 _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3장: 열린 유신론 관점 _윌리엄 해스커
4장: 본질적 케노시스 관점 _토머스 제이 오어드
5장: 회의적 유신론 관점 _스티븐 위크스트라
2부: 다른 기고자들의 글에 대한 각 기고자의 답변
6장: 고전적 관점의 답변 _필립 캐리
7장: 몰리나주의 관점의 답변 _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8장: 열린 유신론 관점의 답변 _윌리엄 해스커
9장: 본질적 케노시스 관점의 답변 _토머스 제이 오어드
10장: 회의적 유신론 관점의 답변 _스티븐 위크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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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악을 근거로 한 논증에 답변하는 데는 두 가지 중요한 접근법이 있다. (“하나님에 대한 변호”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에서 나온) 신정론(theodicy)이라는 한 가지 접근법은 하나님이 악으로 보이는 것을 허용하거나 막지 않는 데는 어떤 타당한 이유나 일련의 이유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설명을 제시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변호(defense)라고 일컬어지는 두 번째 접근법은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거나 막지 않는 데 대한 어떤 실제적인 이유나 일련의 이유들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 방식에서는 악을 근거로 한 논증의 한 가지 이상의 전제를 반박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 논증을 논박하려 한다. 변호는 악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안하거나 어떤 특정한 악이나 일련의 악들에 대한 정당화를 제시하지 않으므로 신정론보다 부담을 덜 진다. (비록 크레이그의 글도 변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스티븐 위크스트라를 제외하면 이 책의 기고자들은 신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단지 악의 문제를 반박하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거나 방지하지 않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_서론
고전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악의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대답은 ‘하나님이 허용하지 않으면 어떤 악도 발생하지 않으며, 하나님께는 각각의 악을 허용하는 타당한 이유?하나님이 악을 사용해서 더 큰 유익을 가져오기 위함이다?가 있다’라는 형태를 취한다. 물론 흔히 더 큰 유익 원리라고 불리는 이 원리는 악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답과는 거리가 멀다. 이 원리는 우리가 겪는 특정한 악들 각각에 의미를 부여하는 더 큰 유익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방법을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원리는 주기도문에서 말하듯이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도 임할 때 우리가 발견하기를 소망하는 특정한 해답을 포함해서 기독교적 소망의 구조에 대해 중요한 무언가를 말해준다.
기독교의 소망은 우리를 종말론, 즉 결말(그리스어로 eschaton)이 있는 이야기 안에 위치시키는데, 그 이야기는 다수의 좋은 이야기의 행복한 결말처럼 이야기의 중간에 나오는 고통과 악을 일리가 있도록 만들어주는 더 큰 유익을 드러낸다. 그러나 많은 희극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야기의 중간 부분은?숲 속에서 길을 잃은 네 명의 연인이 자신이 누구이며 누가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인지 잊어버리고 미쳐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의 중간에 나오는 막들처럼?어둡고 기괴하며 아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 희극의 중간에서 등장인물들은 전혀 웃을 입장이 아니다. 그들은 낙원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 밤이 끝나기를 소망해야 한다.
_1장 고전적 관점
몰리나주의는 악의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그것은 어떤 형태의 문제를 논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대 종교 철학자들은 악에서 지적인 문제와 감정적인 문제를 구별하는 것이 유익함을 발견했다. 악의 지적인 문제는 ‘하나님과 악의 공존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다. 악의 감정적인 문제는 ‘사람들이 그러한 악을 허용하는 하나님께 갖는 감정적 혐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다. 지적인 문제는 철학자의 영역에 속하고 감정적인 문제는 목회자의 영역에 속한다.
나는 몰리나주의가 악의 감정적인 문제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몇몇 열린 유신론자들은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섭리적으로 통제
하지 않으며 따라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닥친 악을 계획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생각함으로써 진정한 위로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나는 몇몇 사람들이 왜 악과 고통과의 싸움에서 자기 편이 되어 주는데 나쁜 일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수는 없는, 인지적 한계가 있는 슈퍼맨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열린 유신론이라는 대안을 충분히 생각해봤는지 궁금하다. 천재가 아니더라도 어떤 끔찍한 도덕적 악이나 자연적인 악이 곧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인지적 한계가 있는 슈퍼맨이라면 흔히 그런 악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이 있어 보일 것이다. 쓸데없어 보이는 악은 중간 지식이 없다면 실제로 쓸데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나 중간 지식을 갖고 있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몇몇 끔찍한 악한 사건이 발생하도록 허용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는 그렇게 할 도덕적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위로받을 수 있고 따라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_2장 몰리나주의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