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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9116220061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7-10-20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
책머리에
1. 성인聖人과 영웅英雄
2. 영웅이 성인을 대체하다
3. 영웅시대의 두 얼굴
제1장 태행산 유람
1. 남북으로 통하고, 동서로 막혀 있다
2. 좁고 긴 골짜기 - 집권 국가의 요람
3. 분하와 위수의 끊임 없는 갈등
제2장 마키아벨리스트 아버지와 버림받는 아들들
1. 진 헌공이 규구의 회맹에 참여하지 않다
2. 태자 신생에게 하군을 맡기다
3. 여융驪戎의 여인이 신생을 참소하다
제3장 중이가 망명길에 오르다
1. 큰 아들 신생, 죽음을 택하다
2. 둘째·셋째 아들, 달아나다
제4장 헌공의 죽음과 반란
1. 헌공이 죽자 이극이 반란을 일으키다
2. 중이는 거부하고, 이오는 허락하다
제5장 동서 양강兩强의 개입 - 진 목공과 제 환공이 이오를 환국시키다
1. 제 환공이 개입하다
2. 진秦이 개입하다
제6장 동서대전의 개막
1. 혜공이 약속을 지키지 않다
2. 혜공이 은혜를 원수로 갚다
제7장 춘추의 주력 무기 - 전차
1. 전차의 구성요소
2. 전차전의 구성요소
3. 전차전의 기본 대형
제8장 한원韓原의 대결
1. 한원의 위치는 어디인가?
2. 혜공의 전차가 수렁에 빠지다
3. 목공의 선택 - 전리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
4. “진晉나라는 화목한가?”
제9장 진晉의 개혁과 강국화
1. 원전爰田제도, 주병州兵제도
2. 양유미가 군법의 이치를 밝히다
제10장 희중이의 오디세이
1. 오디세우스, 아이네이스, 그리고 진晉 문공
2. 중이, 적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3. 제나라를 떠나 소국의 군주들을 만나다
4. 패자 후보들의 됨됨이를 관찰하다
제11장 진 문공 등극 시의 국제정세
1. 주나라 천자가 적인들을 끌어들이다
2. 초 성왕이 송 양공의 허세를 깨트리다
3. 진秦이 관중의 동쪽 관문을 장악하다
제12장 진 문공이 등극하다
1. 목공이 중이를 환국시키다
2. 문공이 상벌의 원칙을 밝히다
3. 대부들은 무얼 먹고 사나? - 개자추 이야기
제13장 문공의 정치
1. 고대 동서양의 정치이념
2. 경제제도를 정비하다
3. 관료체제를 확립하다
4. 군대를 확충하다
제14장 문공이 초나라를 제압하다 - 진晉-초楚 성복대전
1. 진晉나라가 존왕을 핑계로 남진하다
2. 진-진이 약을 치고, 초가 송과 제를 치다
3. 싸움의 서막 - 진이 조와 위를 공격하다
4. 성복 싸움의 서막 - 진군이 세 번 물러나다
5. 성복의 싸움
6. 성복대전 소회
제15장 문공이 패자의 길을 보이다
1. 패자의 전쟁
2. 패자의 전후처리
제16장 진晉 - 진秦 효산지전
1. 진秦 목공의 야망이 되살아나다
2. 음모가 발각되다
3. 선진이 요격을 주장하다
4. 맹명시가 독안에 갇히다
5. 효산지전 소회- 모두가 패배한 전쟁
제17장 효산의 싸움 후
1. 진秦목공의 서방 쟁패
2. 초나라 성왕이 아들에게 화를 당하다
3. 진晉나라의 융적 침탈
에필로그: 동방의 리더십, 서방의 리더십
1. 동방의 리더십 - 관중은 현실과 이상을 잇는 정치가
2. 패자의 조건 1 - 지사는 지난날의 고난을 잊지 않는다
3. 패자의 조건 2 - 인재는 다다익선
4. 패자의 조건 3 - 반성하는 군주
5. 문공의 방식 - 덕을 잡되 창을 놓지 않는다
6. 진 목공에 대하여 - 인습의 희생양이 된 서방의 패자
답사기: 서북의 거친 맛 - 황량함 속의 진실
1. 역사 속의 서북
2. 고평高平 - 장사들을 조문하다
3. 여담
부록:
춘추시대 주요국 제후 재위 연표
춘추시대 주요 사건 연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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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어찌 그를 잊을 수 있겠소? 대저 크게 명철하고 지극히 현명한 사람으로, 덕행이 지극하여 도로써 나를 깨우치고 인으로써 나를 설득하며 나의 그릇된 점을 고쳐주며 내 이름을 밝혀서 나로 하여금 훌륭한 인간이 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나는 최고의 상을 내렸소. 예로써 나의 잘못을 미리 예방해주고 정당한 말로 나에게 간하고 울타리가 되어 (나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여 나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고 나를 현자의 문으로 이끌어준 사람, 그에게 나는 차등의 상을 주었소. 용맹하고 강건하여 재난이 앞에서 닥치면 앞에서 막고 뒤에서 닥치는 뒤를 막아서 나를 환난에서 구해준 용사, 그에게 그다음의 상을 주었소이다. 외숙부도 알지 않소? 죽은 사람이 아무리 귀해도 살아 있는 사람만 못하고, 도망친 사람은 아무래도 남아서 나라를 지킨 자보다 못하다고 하오. 3등까지 상을 준 후에야 몸으로 고생한 사람들에게 상을 줄 수 있소. 대저 고생한 사람들 중에는 도숙호 그 사람이 제일 아니오. 내가 어찌 그를 잊을 수 있겠소?”
(중략) 문공의 논공행상은 앞으로도 이어지지만 그 원칙은 깨어지지 않았다. 인의를 밝힌 사람과 나라를 지킨 사람을 앞에 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란 자신을 위해 고생한 사람을 먼저 챙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공은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일정한 공을 돌리고, 패자의 기본 자질을 세워준 사람들을 우대했다. 19년의 망명생활이 허무한 것은 아니었다. _ 〈제12장 진 문공이 등극하다〉 중에서
여러모로 성복의 싸움은 춘추시대의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이 싸움은 춘추 4강이 모두 개입한 최초의 국제전이었다. 제나라가 소릉에서 초나라를 위협할 당시에는 진晉과 진秦이라는 강대국이 아직 개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복의 싸움에서는 서방의 진秦과 동방의 제가 문공의 편에서 싸웠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쟁의 양상이 기존의 대리전쟁에서 서서히 열강들 간의 직접대결로 바뀌어가는 경향이다. 진晉은 제와 진秦을 끌어들였지만 주력은 자신의 3군이었다. 실제로 성복의 싸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부대는 진 문공의 직속부대다. 진秦과 제의 군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좌전』의 역사 기술 특징상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 규모다. 쌍방의 세력이 비등했다고 보면 성복의 싸움은 최소한 인원 4만 명, 전차 천 대 이상이 동원된 국제전이었다. 이제 전쟁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_ 〈제14장 문공이 초나라를 제압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