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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62201435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7-11-29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강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다
2강 미국이 만든 세계로 재편되다
3강 공산 진영의 양대 강자, 소련과 중국
4강 해방의 기쁨도 잠시, 갈등이 증폭하다
5강 해방 후 3년, 어떻게 분단되었는가
6강 불완전한 신생공화국, 대한민국 출발
7강 제주4·3사건,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다
8강 해방 후 북한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9강 민족의 상흔만 남긴 참극의 절정, 한국전쟁
10강 이승만의 몰락, 민주공화정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다
11강 민주주의가 아닌 군인들의 시대가 열리다
12강 누구를 위한 베트남전쟁인가
13강 적과의 싸움인가, 가난과의 싸움인가
14강 냉전 시대의 중국과 일본의 길
15강 유신체제로 좌절된 새로운 시대
16강 조국 근대화, 서울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끝나다
17강 체제 유지를 위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다
18강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강 1987년 6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다
참고문헌 … 493
연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받아들이는 감수성 역시 천편일률적이에요. 전쟁의 참화, 끔찍한 죽음, 엄청난 고통. 보통 제2차 세계대전은 이런 비극적인 단어들로 묘사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부분 결과적인 묘사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본질 자체가 열강의 기득권 다툼이자 제국주의의 모순이 폭발한 것이거든요. 그 결과를 통해 전 지구적 제국주의가 붕괴되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즉, 식민지 조선뿐 아니라 19세기부터 진행된 전 지구적인 식민지가 해체되기 시작하는 역사의 극적인 출발점이었다는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사건을 음미할 때 어떻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진정한 희망, 새 역사의 시작이라고 느끼는 것이 적당한 감정이 아닐까요?
미군정과 우익은 공권력을 사용해 좌익과 민중 봉기를 탄압합니다. 공권력이란 경찰력을 이야기해요. 공적 권위라고는 조금도 없는 경찰이 진압작전을 주도했고, 이에 민중이 강력하게 저항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진압이 아닌 학살, 좌익에 대한 승리를 넘어 민간인을 도륙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납니다. 경찰은 더욱 잔혹하게 진압작전을 주도하고 반공이라는 명분으로 모든 것을 합리화합니다. 더욱이 끔찍한 수준으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은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세상에서 이야기가 될 수 있었으니, 역사는 때로 너무나 가혹한 시간을 지나고 맙니다.
전쟁은 3년간 치열하게 치러졌고 무수한 사람이 죽었지만, 사실상 휴전선은 이전의 38선과 거의 차이가 없고 남한과 북한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남한 지역을 3개월간 지배한 북한은 숱한 선전작업과 인민재판, 학살 등을 저지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으며 비슷한 기간 북한을 지배한 남한 역시 같은 실패를 반복했을 뿐입니다.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든 전선에서 사용된 총탄이나 화약보다 더 많은 양이 한반도에 투하된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극단적인 증오심, 민간인 학살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민족적 상처만 남긴 채 그저 봉합되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