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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2435137
· 쪽수 : 162쪽
· 출판일 : 2024-09-25
목차
이 령(볼륨 내부고문) 10
문정영(볼륨 외부고문) 12
초대시
김윤배 집시의 딸들 외 1편 21
정숙자 극지 行 외 1편 25
문정영 저어, 저어새 외 1편 29
회원시
이 령
시인하다 36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38
사사로운 별 40
박달재 신화 42
삼국유사 대서사시-사랑편 3장 46
삼국유사 대서사시-사랑편 제9장 50
강봉덕
칼라 혹은, calla무한구간반복 57
똑같이 생긴 내가 계속 태어난다면 59
Burnout 61
문현숙
케이크 64
무섬 66
열쇠, R 67
졸음체 운전법 69
박진형
압생트의 시간 생테밀리옹 가는 길 74
미기록종 발굴 보고서 76
유리의 시간 78
아홉 번째 고독 79
우기 81
파란 리본을 한 처녀 83
송용탁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죽었다 클래식 91
발치 93
만조 95
중음층간소음 99
정윤서
채희 James & Clara 105
옥합을 깨뜨린 이브 110
망상 해변 113
스텔스 115
한승남
너, 함께하는 지붕 바닷길 재단사 120
별 우물 121
에코백 122
빛의 뜰 124
꽃의 염토르소를 바라보는 우리의 표정 128
테마시 -트라우마
이 령 _ 트라우마 132
강봉덕 _ 검정 135
문현숙 _ 와인터널 138
박진형 _ 그녀의 트라우마 142
송용탁 _ 직물 146
정윤서 _ 미희 149
한승남 _ 트라우마 156
■ 문학동인 Volume 연혁 158
저자소개
책속에서
2024년, 이제 볼륨 동인지 7집이 발간됩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온 시간만큼 동인 각각의 시작(詩作)도 동인지의 면면도 깊어지고 탄탄해졌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합니다.”
창립 초기부터 견지해 온 볼륨 동인의 모토입니다.
시를 매개로 묵묵하게 시인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볼륨 동인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볼륨의 키(STATURE)는 더욱 높아지리라는 서로의 믿음이 있습니다.
_ 발간사 중에서
[발간사]
2010년으로 기억합니다. 14년 전 모 문학 행사에서 처음 만난 시(詩)를 사랑하는 젊은 문청들이 문학적 앙가주망을 외치며 동인 결성에 합의했습니다.
당시에 구성원이 모두 미등단 상태였고 한창 혈기 왕성한 30대로 시인이기 전의 생활인들이었기에 몇 해 동안은 온라인상 조우만 거듭하다 창립총회를 통해 실재적으로 동인으로 구축된 것은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2016년이었습니다.
그렇게 문학동인 볼륨이라는 간판 아래 ‘나’에서 ‘우리’가 되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동안 ’우리‘는 오로지 시를 매개로 행복했고 더불어 기쁜 순간도 많았으며 회원 교체 등 개인차로 인해 소소한 갈등도 있었으나 모든 사람살이의 현상은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함께하는 회원뿐만 아니라 볼륨과 인연이 닿았던 시인들, 모두 영원한 문학적 지음(知音)입니다.
볼륨은 매달 익명 합평을 통해 서로를 견인하고 연 2회 오프라인 총회 시 문학 세미나를 통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시집 공동구매와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동인 5집 ‘코로나 블루-곡비(哭婢) 10인의 시인들이 부르는 희망가’를 발간해서 코로나 시기 시대적 아픔을 함께 노래한 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등단 후 활발한 작품발표, 시집 상재, 각종 문학상 수상, 각종 지원금 수혜 등)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우리‘들의 결실이었습니다.
2024년, 이제 볼륨 동인지 7집이 발간됩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온 시간만큼 동인 각각의 시작(詩作)도 동인지의 면면도 깊어지고 탄탄해졌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합니다.”
창립 초기부터 견지해 온 볼륨 동인의 모토입니다.
시를 매개로 묵묵하게 시인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볼륨 동인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볼륨의 키(STATURE)는 더욱 높아지리라는 서로의 믿음이 있습니다.
_ 볼륨 내부고문 이 령
[격려사]
지구의 온난화를 생각하면서
독일과 체코 사이를 흐르는 엘베강에 자리 잡은 가장 유명한 헝거스톤에는 ‘나를 보면 울어라(Wenn du mich siehst dann weine)’라고 적혀 있다. 다른 헝거스톤에는 가뭄이 흉작·식량 부족·물가 급등·굶주림 등을 가져왔다고 표현돼 있다. 가뭄이 발생한 주요 연도를 파악할 수 있는 헝거스톤도 나왔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견디고 견디어도 쉽게 물러가지 않은 더위를 이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만든 재앙을 우리 후손들이 껴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못내 씁쓸하다. 그러나 정치인도 기업가도 아직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세상의 아웃사이더에 있는 시인들이라도 글을 통하여 묻고 답해야 한다. 그리하여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세상의 아픈 것들을 만져 주어야 한다.
시인들은 상상력이 좋아 말을 잘 만든다.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도 생긴다.
좀 더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지구의 온도가 이리 상승하는데, 작은 일들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신뢰가 생겨야 한다. 동인이란 서로의 신뢰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 볼륨 동인들이 벌써 7집을 낸다. 우여곡절도 있었겠지만, 중심을 잡고 잘 나아갔으면 한다.
어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볼륨 동인들이 잘 단합하여 좋은 시를 쓸 뿐 아니라 사회에도 이바지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동인지 7집 발간을 축하드린다.
_ 볼륨 외부고문 문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