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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85006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8-08-24
책 소개
목차
1장 다음 달은 자리를 잡겠죠?
개업부터 하고 보자
누가 뭐래도 서울 사람
이것이야말로 커리어우먼의 삶
결전의 순간은 불현듯 온다
내 가게는 내 손으로 꾸미겠어요
단무지 없는 김밥이라니요
너도 나도 맛 평가단
잘 먹었습니다
내 방 한 칸이 갖고 싶었을 뿐이오
소주는 린이지
버스는 혼자만의 시간을 싣고
퇴직금이 통장에 스치운다
2장 낭만과 생존을 말하다
별빛이 쏟아지는 밤길을 걸으며
아저씨, 밥집이 잘될까요?
맨날 왜 그러고 다녀?
효녀의 석고대죄
회사에 다니지 않기로 하다
언제까지 스트레칭만 해야 하나요?
조카 바보는 아닙니다만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정식이 아저씨가 지나간다
엄마의 사회생활
주사와 주정 사이
혼자 먹는 밥이 어때서
3장 우리는 모두 기특하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전화하세요
집중이라는 것을 하고 싶다고?
모두가 멀리, 높이 날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기특하다
친구가 필요해
누가 땀 흘려 일한 자에게 돌을 던지랴
지금은 마감 캠프 중
아메리카노를 원해
나를 비우는 시간
친구의 부모님을 만났을 때
열심히 일하는 아주머니들
4장 밥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니?
밤길을 달리는 할머니
계절 메뉴의 탄생
나라고 두려운 게 없겠어?
이별의 무게
주방의 승부사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김밥이 없으면 뭘 먹어요?
고운발 크림을 아시나요
비야, 내려라, 비야
엄마 찾아 3만 리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닭똥집은 아담호프
같이 가자, 철새야
5장 이번 달도 버텼습니다
낙향과 귀향
제비집은 부수는 거 아니야
아빠는 상냥하다
내일모레면 마흔이다, 마흔
편하게 드시고 가십시오
시 읽기 좋은 날
고기는 뜯어야 맛이지
프로는 새벽 세 시에 출근한다
만두는 언제 먹을 수 있는 건데요?
일부 메뉴 가격 인상 안내
장사 노하우를 묻는 이들에게
돌아온 탕자
리뷰
책속에서
첫 손님이 떠난 자리에 깨끗이 비워진 그릇은 하나도 없었다. 상을 치우지도 못한 채, 친구들이 건네주고 간 돈 봉투만 만지작거렸다. 엄청난 좌절감과 부끄러움에 정신이 번쩍 났다. 음식깨나 한다는 사람이 밥집을 열면 그런대로 장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문을 열자마자 무너지고 말았다. |<개업부터 하고 보자> 중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는 손님에게 음식을 판다는 생각 따위 안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싶은 아들 같고 딸 같은 청년들만 있을 뿐. 그래, 세상이 어찌 갑을병정만으로 돌아가겠는가. 어떤 날은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침부터 사장에게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은 날, 엄마 같은 사람이 밥을 해주는 식당에서 점심 한 끼 든든히 먹고 기분 좋게 오후 근무를 마치고 싶다. |<엄마의 사회생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