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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85138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2-12-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4
1부 아욱 — 생활 속의 존재
부치지 않은 편지—아욱 ✳ 13
반동과 반성과 연대 ✳ 27
수염 ✳ 32
남편이 된 여성의 어느 날 ✳ 39
내가 살던 동네 화곡동 ✳ 43
그래, 우리 모두를 부탁해 ✳ 47
비와 나 ✳ 51
작은 행복 ✳ 53
열정과 은근 사이 ✳ 57
학교 일일 교사를 다녀오고 나서 ✳ 59
맥도날드에 가서 슬픈 세 가지 이유 ✳ 62
가끔은 눈시울이 ✳ 65
오늘도 난 쓰레기를 버린다 ✳ 68
계란과자와 복숭아 ✳ 71
그 연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 74
2부 성당 — 존재 속의 사색
부치지 않은 편지—성당 ✳ 79
사운드 오브 뮤직 ✳ 87
소설-미지의 자아 ✳ 93
오치균의 뉴욕뉴욕 ✳ 101
행복에 대한 강박관념 ✳ 107
집안일과 집 밖 일—여성의 노동 신의 목요일 ✳ 111
친구, 영혼의 주소에 접속하다 ✳ 115
썸머 밸런타인 ✳ 119
희미한 인연에 대한 단상 ✳ 123
먼지를 닦으며 ✳ 127
바람이 분다 ✳ 129
서울에서 산다는 것 ✳ 132
짱의 시대를 말하다 ✳ 135
마크 로스코 소유하기 ✳ 138
3부 봄 — 사색 속의 진리
부치지 않은 편지—봄 ✳ 159
소잉카, 그 설레는 이름 ✳ 165
다섯 가지 ✳ 169
전장에 있는 그녀에게 ✳ 171
스키 타는 아프리카인 ✳ 175
상하이 올드 데이스 ✳ 177
세상을 말하다 ✳ 181
오전 9시의 성소 ✳ 185
3종 세트 ✳ 188
가장 우스운 단어, 멘토 ✳ 196
왜곡된 기억들 ✳ 198
비행술과 축지법 ✳ 200
조금 다른 욕망 ✳ 203
진지함에 대한 진지한 논의 ✳ 209
성녀와 마녀 사이 ✳ 212
혁명가이자 아내였던—요한나 킨켈 ✳ 218
시대를 초월한 두 성악가의 만남—마리아와 체칠리아 ✳ 229
4부 표절 — 진리 속의 공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21세기 표절본 ✳ 243
부킹회의 어느 날 ✳ 276
삼국지와 김초엽 ✳ 284
비인간 이구아나와 도나 해러웨이 ✳ 293
권여선의 이모 최진영의 고모 이기호의 삼촌 ✳ 303
70년의 고독 ✳ 314
인간의 위엄을 완성시켜주는 울분 ✳ 323
‘적절함’의 그 눈물겨움에 대하여
—로힌턴 미스트리의 장편
《적절한 균형(a Fine Balance)》 ✳ 331
우리, 책의 사람들 ✳ 335
이영아 《육체의 탄생》 ✳ 339
메리 앤 셰퍼 & 애니 배로우즈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 343
르 클레지오 《조서》, 프레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 347
정대영 《조선시대의 못》 ✳ 351
‘책 헐다’와 ‘책 맺다’ ✳ 355
본문에서 인용한 책 ✳ 3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행히도, 감사하게도, 반동의 나에 머물지 않고 일말의 반성을 하고 난 이후 나는 감히 생각한다. 이 시대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페미니즘은 남녀 구분 없이 우리 모두에게 반동을 넘어 반성을 지나 연대로 가는 길일 뿐이라고. 아주 작고 소박한 출구일 뿐이라고.
-《언젠가 너였던 나》 중에서
페미니즘은 여성도 남성같이 힘과 권력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다. 과도기적으로 권력을 가져야만 바꿀 수 있다면 수단으로서는 가질 수 있겠지만 궁극에는 다 같이 힘을 빼자는 것이다. 힘과 권력의 개념 정의를 다시 하자는 것,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못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것, 뺌으로써 더할 수 있는 다른 셈법을 가져보자는 것, 돌고 돌아 다시 남성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구분 없이 다른 차원의 세상을 향해 가자는 것, 좀 더 공상해 보면 남녀 구분 없이 ‘헤아리는 더듬이’를 가진 새로운 종의 출현을 기다려보자는 것이 내가 이해하는 페미니즘의 깊이이다.
-《언젠가 너였던 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