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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0509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8-07-24
책 소개
목차
진심
당신을 만난 이유ⅰ
외전 - 가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슈.”
죽음을 한 번 겪었다는 제 이야기를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그거 아세요? 조금 있으면 당신 생일이에요.”
“……생일?”
“네.”
발리아가 빙그레 웃었다. 작년에는 슈덴의 생일을 몰랐다. 폴에게 물어 보니 벌써 지나갔다고 했다. 이번 연도에는 꼭 챙겨 줘야지 싶었다.
슈덴은 잠시 생각을 더듬었다. 그러고 보니 이맘때가 제 생일이긴 했다. 늦여름이었지. 한 번도 따로 챙겨 본 적이 없었다. 어릴 적, 어촌에서 살 때는 가난했다. 셋이나 되는 아들의 생일을 하나하나 챙겨 줄 만큼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전대 가르트 후작은 말할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슈덴은 자신을 그리 사랑하는 부류가 아니었다. 스스로의 존재를 증오하는 날이 잦았던 남자는 태어난 날을 축하한다는 말도 모순적으로 느끼곤 했다.
“겔에서는 아이 생일이 아니면 크게 축하하진 않지만……, 제 모국은 다르거든요. 작은 케이크도 구워서 생일을 축하하곤 해요.”
“그러십니까.”
“네. 그러니까…….”
사랑하는 남자가 태어난 날. 이 세상에 와 줘서 고맙다고, 날 만나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발리아는 슈덴의 일정을 전해 듣고 안심했다. 그의 생일 전까지는 아슬아슬하게 귀환했다.
“그때 돌아오시면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돌아오면?”
발리아가 굳이 고백을 미루는 이유.
그녀는 알았다. 슈덴이 제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걸. 발리아의 말은 분명 그에게 영향을 끼칠 테다. 어떤 식으로든.
지금 당장 중임을 맡아 온 남편에게 굳이 짐을 하나 더 얹어주고 싶지 않았다. 발리아가 이토록 사랑하는 이 남자에게.
“……그래도 될까요? 슈.”
슈덴은 발리아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안으면 안는 대로 품에 폭 들어와 안긴다. 발리아의 어깨에 턱을 묻은 슈덴이 다정하게 말했다.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