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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386080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10-0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사랑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기려고 하지 않았어요
정직과 침묵 사이
말뚝부터 박아
웃어야 산다
빛으로 내리는 말
퍼스트 펭귄
명품 인간
나는 게으른 게 아니다
너 같은 걸 누가 좋아하겠어
나라는 샘물
이런 사람 만난 게 다 내 팔자
집에서까지 영업해야 하나
결혼식이 아니라 결합식
버럭이와 피말이 대응법
달리는 것은 바퀴인가 자유인가
괜찮아 괜찮아
저 아래 상어가 산다
그래도와 어차피
가끔 오는 행운, 한꺼번에 오는 불운
폭력이 전공이요
화 잘 내기도 힘드네
전교 일 등 하는 애한테만 화가 나요
나란히 공손하게 맞는 세상
순간영원
마음이 울지 않으면 몸이 운다
나에게 사과해
배운 놈이 제일 나빠
그건 거짓말이야
리뷰
책속에서
사람을 작게 만들어 놓고 크게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크게 만들어 놓고 더 크게 키우기는 쉽습니다. 지적하는 말은 사람을 작게 만듭니다. 성토하던 음악인의 말처럼 쫄게 만듭니다. 쫄아 들고 주눅 든 사람이 커 봤자 얼마나 크겠습니까. 잘했다는 말은 사람을 크게 만듭니다. 펴게 만듭니다. 펼쳐진 사람이 더 활짝 펴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빚이 되는 말을 빛이 나는 말로 바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틀린 부분을 찾겠다는 마음을, 잘한 부분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바꾸면 됩니다. 마음 한번 바꾸면 지옥에서 천국으로 갑니다. 선진사회란 물질이 앞선 나라가 아니라 말이 앞선 나라입니다. 언격이 곧 국격입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의 한 생이 달라집니다. 말은 원래 마음의 알갱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은 내 마음 밭에서 깊게 심어지는 씨앗입니다. 특히 가족 사이에 말은 가깝다는 이유로 무례할 수 있어서 독한 말을 하기 쉽습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이란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에서는 ‘자나 깨나 말조심’입니다. 독한 말은 정말 힘이 세니까요.
아이에게 욕을 하고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을 만나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겁니다. 마음의 곳간이 텅 비어 있습니다. 학대 부모들과 십 년 가까이 집단 상담을 하다 보니 상담이라는 게 별 게 아니었습니다. 함께 모여 사정을 나누고 심정을 알아주다 보면 조금씩 마음의 곳간이 채워집니다. 그 과정을 상담이라 부르는 것뿐이었습니다. 누군가 내 처지와 심정을 알아준다는 것은 휑한 곳간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 주는 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