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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405201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3-21
책 소개
목차
수요곡선의 수호자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미래과거시제
접히는 신들
인류의 대변자
임시 조종사
홈, 어웨이
절반의 존재
알람이 울리면
추천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럼 어떻게 세상을 구한다는 거야? 할 줄 아는 게 뭐야? 창작 로봇이야?”
“그런 어마어마한 생산 활동을 하라고? 나더러?”
“그럼 뭐야, 네가 가졌다는 재주? 기능도 있고 임무도 있다며. 누가 만들었든 뭐라도 하라고 만들었을 거 아냐.”
마사로가 뭐 하나 보이지 않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나는 말이야…”
“인생 다 산 인간처럼 뜸 들이지 말아줄래?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묻는 거거든.”
“아, 미안. 나는 돈 쓰는 재주가 있어.”
“뭐?”
“소비자거든.”
“무슨 소비자?”
“뭐든. 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제자리에 갖다놓는 로봇이야. 수요곡선의 수호자지. 공급곡선에는 참여하지 않아. 펑펑 쓰고 원 없이 써. 사람이 만든 건 뭐든지 살 수 있어. 그러라고 만든 시험용 로봇이야. 성공한 시험용 로봇. 멋지지?”
_「수요곡선의 수호자」 중에서
그야말로 격음의 시대였다. 만나면 악수로 인사를 하고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던 시절이었다. 남이 마시던 술잔에 술을 받아 마시는 붕습은, 사극 여기저기에 등장한 닷에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했다. 더지스그린이 미래의 디스블레이로 주목받는 시대였고, 자동문에조자 손으로 누르는 스위지가 달려 있던 대였다. 아니, 그럴 거면 왜 굳이 자동문을 만든단 말인가? (…) 아무든 나는 부지런히 바열음을 만들어내는 그 시대 사람들의 입이 거슬렸다. 그래서 아무리 중요한 연설 장면도 오래 지겨보기가 힘들었다. 내용이 어더든 상관없었다. 그것이 격음으로 이루어진 연설이라면 다 마잔가지였다.
_「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