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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4053124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중세 지도 4
이단자의 상속녀 11
주(註) 385
리뷰
책속에서
마거릿이 구석에 있는 키 큰 찬장을 열고 상자와 열쇠를 선반에 올렸다. “일단 여기 둬야지. 우리 딸이 남편감을 정할 때까지는 남편이 관리하게 될 거야.”
나무 상자가 옮겨지는 동안 모두의 시선이 그 뒤를 좇았다. 이내 올드윈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포추너터가 지참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아이를 아내로 삼으려 하는 자가 엄청 많아지겠군요. 마님의 조언이 필요하게 되겠는데요.”
“그건 신성모독이야!” 올드윈이 겁에 질려 나직한 소리로 말했다. “교회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은총에 의해서만 구원이 있다고 가르치네. 죄를 지니고 태어났으니 인간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일레이브가 완고하게 대꾸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옳고 그름을 선택할 자신만의 의지를 가질 수도 없는 불완전한 존재를 창조하셨겠어요? 우리는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도, 지옥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한 사람씩 판결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가 인간이라면 주저앉은 채 은총이 우리를 들어 올리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은총을 향해 스스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장님.”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분노를 드러내며 부원장이 입을 열었다. “매우 중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 있는 제롬 수사가 그 내용을 전해주었는데, 제 양심상 원장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리스우드의 윌리엄을 모시던 일레이브에 대한 고발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총회 때 제기되었던 문제, 즉 윌리엄의 신앙과 관련한 의혹을 기억하시죠? 그런데 지금 보니 그 하인이 주인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리스우드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밝힌바, 어젯밤 그자가 다른 목격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회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견해를 설파했답니다. 일레이브를 끔찍한 이단이라 고발한 사람, 즉 지라르의 서기인 올드윈이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여기 모인 수사님들 앞에서 그 모든 정황을 설명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