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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이단자의 상속녀

엘리스 피터스 (지은이), 손성경 (옮긴이)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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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단자의 상속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4053124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의문의 살인 사건과 함께, 원죄, 예정설, 인간의 자유의지, 보편구원론과 같은 이단 논쟁을 미스터리라는 장르 속에 녹여낸 매우 이색적인 작품이다. 신앙에 대한 잘못된 말 한마디가 무거운 죄가 되던 중세 시대가 생생한 문체로 그려진다.

목차

중세 지도 4
이단자의 상속녀 11

주(註) 385

저자소개

엘리스 피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에디스 파지터(Edith Pargeter).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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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제발 조용히 좀 해요』 『사랑의 비밀』 『어둠 속의 갈까마귀』 『워크 투 리멤버』 『이단자의 상속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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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거릿이 구석에 있는 키 큰 찬장을 열고 상자와 열쇠를 선반에 올렸다. “일단 여기 둬야지. 우리 딸이 남편감을 정할 때까지는 남편이 관리하게 될 거야.”
나무 상자가 옮겨지는 동안 모두의 시선이 그 뒤를 좇았다. 이내 올드윈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포추너터가 지참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아이를 아내로 삼으려 하는 자가 엄청 많아지겠군요. 마님의 조언이 필요하게 되겠는데요.”


“그건 신성모독이야!” 올드윈이 겁에 질려 나직한 소리로 말했다. “교회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은총에 의해서만 구원이 있다고 가르치네. 죄를 지니고 태어났으니 인간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일레이브가 완고하게 대꾸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옳고 그름을 선택할 자신만의 의지를 가질 수도 없는 불완전한 존재를 창조하셨겠어요? 우리는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도, 지옥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한 사람씩 판결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가 인간이라면 주저앉은 채 은총이 우리를 들어 올리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은총을 향해 스스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장님.”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분노를 드러내며 부원장이 입을 열었다. “매우 중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 있는 제롬 수사가 그 내용을 전해주었는데, 제 양심상 원장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리스우드의 윌리엄을 모시던 일레이브에 대한 고발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총회 때 제기되었던 문제, 즉 윌리엄의 신앙과 관련한 의혹을 기억하시죠? 그런데 지금 보니 그 하인이 주인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리스우드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밝힌바, 어젯밤 그자가 다른 목격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회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견해를 설파했답니다. 일레이브를 끔찍한 이단이라 고발한 사람, 즉 지라르의 서기인 올드윈이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여기 모인 수사님들 앞에서 그 모든 정황을 설명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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