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4053711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6-09-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프린스턴 신경과학 워크숍
1부 무질서, 1975~1983
1장 시동
2장 우리는 완벽했다
3장 전쟁 지역
4장 무너지는 가정
2부 카오스, 1983~1988
5장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가 되다
6장 구하라, 주실 것이다
7장 David Is Cool
8장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길
9장 오마르와 한 약속
10장 촐로에 호기심을 느끼다
11장 만약 예수 그리스도가 내일 온다면?
12장 서른두 살
13장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기라도 했던가?
3부 질서, 1988~1993
14장 발견
15장 아흔아홉 가지 문제
16장 밀턴허시스쿨
17장 블롭과 갈색 얼룩말
18장 들이쉬고, 내쉬고
19장 평범한 수영 선수의 하찮은 경험
4부 카오스의 가장자리, 1993~1998
20장 세 번째 중대한 결정
21장 과거를 소환하는 25센트 동전
22장 복잡한 변수들
23장 오라클 하이브 마인드
24장 보스턴 셰이커
5부 창발, 1998~현재
25장 그냥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세요
26장 끌개
27장 유용한 네트워크
28장 남은 것
29장 만 개의 좌석
30장 자유로운 삶을 얻다
후기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걸어온 여정은 방금 강연에서 이야기한 ‘창발’ 개념—인공지능이건 인생이건, 단순한 요소들로부터 복잡한 패턴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설명하는 개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연구를 이끈 바로 그 질문들이 이제는 내 기억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어떻게 보육원 출신의 아이가 뇌의 복잡성을 연구하는 길에 이르게 되었을까? 왜 어떤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까? 나는 과학적 훈련을 통해 이런 질문들이 단순한 설명으로는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밝혀내고자 하는 정신 질환이나 의식의 미스터리처럼.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 인생과 연구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두 번째 날이 끝날 무렵, 우리는 작별 인사를 나누었고, 에스터와 나는 차에 올라탔다. 샤일로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뭔가 달라진 게 있었다. 나는 차창에 이마를 대고 스쳐 지나가는 사막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우리 모두 가난 속에서 살아갔지만, 2학년 때 나는 가난을 의식하지 못했다. 그때에는 그런 환경을 부끄럽다고 여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외딴 마을의 허름한 판잣집에서 가족과 함께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는 샤일로를 생각하자, 그의 처지가 안쓰러운 동시에 부끄럽게 느껴졌다. 더 성숙해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종교적인 보육원 생활의 교화적 영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 둘의 삶 사이에 벌어진 틈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