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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인류세

패치 인류세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애나 로웬하웁트 칭, 제니퍼 데거, 올더 켈러먼 색세나, 페이페이 저우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해나무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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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인류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패치 인류세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91164053759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인류학자들의 시각으로 인간과 생태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인류세 현상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현장 안내서다. ‘패치 인류세’는 인류세 현상이 조각보처럼 서로 떨어진 지역(패치)에서 다양한 규모로 일어난다는 점을 함축하는 개념으로, 저자들은 댐, 운하, 단일 경작지 등 인간이 구축한 산업적 인프라가 빚어낸 낯선 생태적 현실을 조명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패치
1장 인류세 연구에 현장 관찰 도입하기
2장 무엇이 패치를 만드는가
3장 패치 지도 제작

2부 파열
4장 패치 인류세의 핫스폿들
5장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
6장 인류세 현상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방식

3부 역사
7장 역사가 없는 타자들
8장 역사란 무엇인가
9장 미래의 역사

4부 인식론
10장 포개 쌓기
11장 짓기와 허물기
12장 포개 쌓기를 넘어서

부록
감사의 말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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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제니퍼 데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각인류학자이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제임스쿡대학교 교수로 있다. 인류학, 예술, 환경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예술적 미디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찰스다윈대학교 노던연구소에서 환경인문학 센터 공동 이사 및 디지털 인문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 기간 중에 애나 칭 등과 함께 결실을 맺은 대표작 ‘페럴 아틀라스’를 정식 공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욜누인이 주도하는 예술 단체 미야르카 미디어Miyarrka Media를 공동 창립했으며, 미야르카 미디어에서 출간한 『전화와 창: 유타 인류학Phone&Spear』으로 2020년 그레고리 베이트슨 저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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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페이 저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축가이자 공간·시각 디자이너. 산업화된 건축 환경이 공간적·문화적·생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있으며, 환경 파괴, 생태적 균열, 인간과 인간 외 존재의 복잡한 얽힘을 지도 제작,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 다이어그램 등 시각 매체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페럴 아틀라스’ 프로젝트에 공동 기획자이자 시각 디렉터로 참여했다. 미국 코넬대학교와 영국 런던 예술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해 해안 지역의 복잡한 인간 이외 존재들의 역사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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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간 중심의 인류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인류학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생태계의 격변 속에서 인간과 인간 외 존재들이 어떻게 얽혀 살아가는지를 연구한다. 지역 현장 관찰을 통해 보편적인 논의를 이끌어내고, 인간 행위와 다른 생물 활동의 관계를 다양한 서사 구조로 탐구하는 데 탁월하다. 엄밀하고 박식하면서도 감수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창조해, 여러 종이 협력하여 생존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찾아낸다. 예일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이아몬드 여왕의 세계에서』로 1994년에 해리 벤다 상을, 『마찰: 글로벌 연결에 관한 민족지』로 2005년에 미국민족지학회AES가 수여하는 시니어북 상을 수상했다. 2005년부터 10여 년간 ‘마쓰타케 월드 리서치 그룹’을 조직해 송이버섯의 다종적 결합 및 송이버섯을 둘러싼 상품사슬을 여러나라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했다. 2013년부터 5년간 덴마크 국립연구재단의 후원으로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닐스 보어 석좌교수로 있었으며, 이 기간 동안 오르후스대학교 인류세연구센터AURA를 창설하고 센터장을 맡아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을 아우르는 초학제적 연구를 주도했다. 『세계 끝의 버섯』으로 2016년 인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빅터 터너 민족지 저술상과 그레고리 베이트슨 상을 동시에 받았으며, 이 책은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다. 2018년에는 영국 왕립인류학회가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헉슬리 기념 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류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재 대규모 디지털 생태 지도 프로젝트인 ‘페럴 아틀라스Feral Atlas’를 비롯해, 인류세에 관한 초학제적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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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다른 책 >
올더 켈러먼 색세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환경 인류학자. 미국 노던애리조나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농업 생물다양성과 인간 사회 관계의 교차점에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볼리비아 안데스 지역 등에서 식물다양성과 인간의 농업·식문화가 어떻게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 현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으로서 ‘페럴 아틀라스’를 공동 기획했으며 공동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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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국에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랩걸』 『어떻게 죽을 것인가』 『배움의 발견』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시계의 시간』 『지지 않기 위해 쓴다』 등이 있고,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의 배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을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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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류세의 전 지구적 성격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현장에 기초한 관찰이 사라지고 중요성도 잃고 만다. 이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려다 소중한 것까지 없애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인류세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묘사 없이는 이를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자, 자연과학자 모두 이 문제의 일부다. 빅데이터가 주는 즐거움에 온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자연과학자가 너무도 많다. 빅데이터는 지역적 연구보다 전 지구적 데이터 세트를 강조하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하고, 지원금 확보에 유리한 확장성 높은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자는 인문학자들대로 현상의 묘사가 구식이고, 어쩐지 ‘이론’이라는 고귀한 느낌이 없다는 잘못된 이유로 폄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식의 묵살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팀은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비관습적인 과학자 및 인문학자와 연대해서 인류세 패치와 그 현상을 모두 묘사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신나고 도전적인 일이라고 주장한다.


밴의 연구는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를 식민 지배하면서 하노이를 건설한 사례에 집중했다. 다른 식민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는 공간을 확보해서 백인들이 거주할 아름다운 현대식 도시를 건설하고, 그 외 인구 밀집 지역에 베트남 사람들이 모여 살게 했다. 현대 도시의 상징 중 하나는 광범위한 하수도 시스템과 연결된 유럽식 목욕탕과 화장실이었다. 문명의 경이를 보여줄 식민 지배의 자랑거리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쥐들이 찾아왔다. 현대식 하수도가 제공하는 최적의 환경에서 쥐들이 번식하면서 급격히 개체 수가 늘어갔다. 쥐들은 수도관 안을 기어 다니다가 급기야는 프랑스인 식민 지배자들의 현대식 목욕탕으로 빠져나왔다(그림 12). 프랑스인들은 공포에 질렸고, 하노이 주민들에게 쥐꼬리를 잘라 관청으로 가져오면 보상을 하겠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니 하수구에서 꼬리가 없는 쥐가 기어 나오는 걸 보고 얼마나 기겁했겠는가! 현대식 하수구 시스템 때문에 베트남 주민들이 사는 지역보다 백인들이 사는 지역에 쥐가 더 많다는 사실은 프랑스 식민 지배자들의 허세에 크게 한방 먹이는 소식이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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