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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6455017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01 알렉산더 해밀턴 전기
사상가이자 행동가 그리고 집행자
네비스 섬에서 허드슨강 강변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민주가 민주주의를 망친다
고장 난 정치를 향해
탄핵이 우북하게 수의를 해 입힌 민주주의 길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
중도층(中道層)과 중용(中庸)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02 종의 기원
다윈의 선택
<종의 기원>의 기원
맹랑하고도 불손한 이론
창조주에 의해 처음으로 생명체에 생명이 깃들고
생명현상의 장엄함에 대하여
다윈의 생애
국민의 선택 그리고 역사의 진화
능력주의와 실용주의
한국 정치 시장의 매력적 신상
Together, it will become just way
03 모비딕
진정한 용기란…
광기 어린 사명 의식은 정치적 죄가 된다
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는 선도 함께 파괴된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험한 생활 그리고 지독한 불행의 연속
한동훈의 모비딕
<제인에어>, <모비딕>, <장하리>
진흙과 늪지대와 사막을 건너야만 비로소…
정치를 법으로 하는 것은 바둑에 비유하면 초급 수준도 안 된다
그때가 비로소
04 두 도시 이야기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은…
진영을 따지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하러 간다
강렬한 한방은 오히려 자신의 폐쇄성을 공고히 할 뿐이다
주변에 강력한 지지 세력이 ‘눈과 귀’ 노릇을 해주었기 때문에
모든 길에서 이륙하라
05 아Q정전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
환등사건과 구경꾼 의식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내고, 쉼 없는 집요함으로…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거대 서사의 붕괴-흔들리는 한국호
먹으로 쓰인 거짓말은 피로 쓰인 사실을 덮을 수 없다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06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한동훈과 빨간책 1
한동훈과 빨간책 2
영원한 지식의 보고로 남기 위한 사실의 집적
전쟁의 발단과 종말
오랜 추방이 가져온 불멸의 책
오직 사실만을 기록한다
상선벌악(賞善罰惡)
고로, 힘과 정의는 늘 함께 있어야…
힘과 정의
비로소 나는
07 핏빛 자오선
인간 내면에 숨겨진 선과 악
죽은 그리스도는 갈가리 찢겨 설교대에 뻗어 있었다
코맥 매카시
우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은…
선악 구도와 피맛, 그리고 그 후과
우리는 선, 너희는 악
모순상극의 양극단을 버리고…
상징투쟁과 진영전쟁 그리고 악마화
선과 악이 미친 격자무늬처럼 얽혀 있어
08 코스믹 커넥션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를 돌아보면
우주의 광대함을 견디는 방법은 오직 사랑뿐…
어슬렁어슬렁 나타난 돌팔이에게
다른 시간으로 가는 경로… 국민적 관점이 변했다
양재도서관 그리고 출판계의 지푸라기
최고의 인물들은 신념(信念)을 잃어가고, 최악의 인간들은 격렬한 열정(狂氣)으로 가득하네
또한 축복을!”
09 종의 기원담
한동훈 목격담
사물에 깃든 생명에 바치는 경애
김보영 작가의 기원
현란한 말장난에 바치는 경멸
국민의 리더가 될 것인가, 진영의 보스가 될 것인가
서로 그윽이 바라보다 문득 그치면
10 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
농지개혁을 알아야 현대사가 보인다
평등은 대한민국의 유전자
새로운 진보적 사유의 개척, 그 고찰의 출발점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때
농지개혁에 대한 한동훈의 시각
주대환 그는 누구인가?
The way of K-democracy
우리 앞에 다가서리니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도층(中道層)과 중용(中庸)”
2024년 4월 10일 치러진 대한민국 총선은 역대급 진흙탕이었고, 역대급 미궁(迷宮)이었다. 양극단으로 치달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입에 담기 힘든 험악한 말들로 피아 구분 없이 공격하고 조롱하고 ‘핏빛 자오선’을 연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서부의 묵시록’ 그 자체였다.
이런 무차별 활극 속에서 일부 국민들은 그들의 선전 선동에 휩쓸리기도 했고, 반면 많은 국민들은 혐오의 난장판 속에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고 중도의 노선을 택했다.
이렇게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지게 중도층 민심이 확대되자, 각 정당들은 부랴부랴 중도층 민심을 잡으려 온갖 전략을 구사하며 난리 블루스를 췄다. 아예 중도층 민심을 기치로 내걸고 몇 개의 제3지대 정당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도의 민심은 동네북도 아니고, 싸구려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햄버거도 아니었다.
무조건 이기고만 보겠다는 일념에 함몰되어 극단적인 공격과 투쟁으로 상대를 자상(刺傷)하고, 등에 칼을 꽂고, 쓰러진 상대의 선혈 위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면 승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 같은 민족, 다 같은 국민인 것을!…
확대된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한 명확한 전략은 급조된 포퓰리즘으로 민심에 아부하거나, 품격 없는 구호성 신조어로 젊은 세대를 현혹하거나, 진영논리에 갇혀 자신밖에는 볼 줄 모르는 유튜브 방송을 충동질하여 스크럼을 짜는 식의 저질 전략이 아니다. 확실한 전략은 각 당 스스로 정도(正道)에 기반한 품위 있는 실용주의 정책을 개발해서 신뢰를 확보하고, 동시에 비전을 제시하는 동행의 길이다.
진영논리나 팬덤에 갇히면 중우(衆愚)의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지라시 제보를 특종인 양 민심을 교란하면 자신이 지라시가 된다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저잣거리 불량배 막말로 상대를 공격하면 스스로 양아치가 된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혐오하면 할수록,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악인의 올가미를 씌우면 씌울수록, 오히려 그릇된 자기 확신의 미궁에 갇히게 되고, 결국은 사필귀정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고 말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은 다이달로스의 말대로 바다와 태양의 중간지대, 극우와 극좌의 중간지대, 타협과 실용의 창공을 비행하는 것이다.
중용(中庸)은 극단 혹은 충돌하는 모든 결정(決定)에서 중간의 도(道)를 택하는 동양의 유교 지혜 중 하나이며, 서양의 아름다운 덕목 중 하나이다.
서양철학의 대부 플라톤은 절제와 중용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디에서 그치는지를 알아 거기서 머무는 것이 최고의 지혜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도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것은 악덕이며, 그 중간을 찾는 것은 참다운 덕이다.
이렇듯 중(中)은 양극(兩極)의 합일점이고, 용(庸)은 영원한 상용성(常用性), 즉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실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용은 고전 속 잠자는 철학이 아니라, 현실 속 솔루션이자 내비게이션, 통합과 화합의 사회를 만드는 책략이다.
2020년대 중반을 지나가는 한국의 역사, 중용을 이탈하여 극단으로 급발진하고 있는 한국 정치의 여야 대결, 성능 좋은 브레이크 ‘중용(中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