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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은이), 노진선 (옮긴이)
쌤앤파커스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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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메리칸 더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5342944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21-02-03

책 소개

난민 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숨 돌릴 틈 없는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 이제는 우리의 숙제이기도 한 난민 문제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목차

01 핏빛 토요일
02 사라져야 해
03 알콘
04 첫 만남
05 영혼의 여왕에게
06 탈출
07 칠판싱고
08 라 레추사
09 침묵
10 피할 수 없는 선택
11 바퀴 달린 짐승
12 카사 델 미그란테
13 소문
14 뛰어내리다
15 동행
16 두 자매
17 로렌소
18 마르타
19 엘메르
20 계획
21 먹잇감
22 몸값
23 다시, 시작
24 조금만 더
25 베토
26 노갈레스
27 코요테
28 그의 흔적
29 솔레다드
30 국경을 넘다
31 사막 횡단
32 폭우
33 낙오
34 동굴
35 엘 엘
36 19번 도로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제닌 커민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 해군이던 아버지가 스페인에 주둔하던 때 태어나 메릴랜드, 벨파스트, 뉴욕에서 살았다. 작가가 되기 전에 10년 동안 출판계에서 일하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자의 손녀이자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의 아내이기도 한 그는 《아메리칸 더트》를 통해 중남미 난민을 둘러싼 선입견 뒤에 존재하는, 간과되어온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삶을 작품을 통해 잘 보여준다. 지은 책으로 잔혹한 범죄를 겪은 후 극복 과정을 담은 자서전 《찢어진 하늘》과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아웃사이드 보이》, 《구부러진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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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메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라이프 임파서블》,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리디머》, 할런 코벤의 《아이 윌 파인드 유》, 샐리 페이지의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니타 프로스의 《메이드》, 캐서린 아이작의 《유 미 에브리싱》, 엘리자버트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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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맨 처음에 발사된 총알 중 하나가 루카가 소변을 보려는 변기 위의 열린 창문으로 날아든다. 루카는 그것이 총알인 줄도 모른다. 미간에 총알이 박히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운이 좋아서다. 자신을 지나친 총알이 뒤쪽 타일 벽에 부드럽게 박히는 소리도 듣지 못한다. 하지만 그 후에 이어진 총알 세례는 귀청이 떨어질 듯 요란해서 헬리콥터 날개가 돌아가는 듯한 두두두, 탕탕, 딸칵딸칵 소리가 울려퍼진다. 비명도 쏟아지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이내 총격으로 전멸된다. 루카가 바지 지퍼를 올리고 변기 뚜껑을 내린 다음 그 위에 올라가 창밖을 내다보기도 전에, 저 끔찍한 아우성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욕실 문이 활짝 열리더니 엄마가 나타난다.
“미호, 이리 와.” 엄마가 어찌나 나직이 속삭이는지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한다.
엄마는 거친 손길로 루카를 샤워실 쪽으로 몬다. 루카는 샤워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발이 걸려 앞으로 넘어지고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엄마도 덩달아 넘어지면서 루카를 덮치는 바람에 루카의 아랫입술이 이에 찔려 찢어진다. 루카의 입에서 피 맛이 난다. 샤워실 바닥에 깔린 연초록색 타일 위로 핏방울이 붉고 작은 원을 그린다. 엄마는 루카를 샤워실 구석으로 밀친다. 이 샤워실에는 문이나 커튼이 없다. 그저 욕실 한쪽 귀퉁이에 타일 벽을 칸막이처럼 하나 더 세웠을 뿐이다. 높이가 168센티미터, 폭이 90센티미터쯤 돼서 둘을 가려줄 수 있다. 운이 따른다면. (핏빛 토요일)


“그들이 나도 죽일 거예요.” 이 말을 내뱉은 후에야 리디아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형사는 반박하지 않는다. 대다수 동료―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건 중요치 않다―와 달리 그는 카르텔로부터 뇌물을 받지 않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사실 지금 이 순간 사건 현장인 집과 정원을 돌아다니며 탄피가 떨어진 자리를 표시하고, 족적을 검사하고, 피가 튄 자국을 분석하고, 사진을 찍고, 맥박을 확인하고, 리디아의 몰살된 가족들 시신 위로 성호를 긋는 스물네 명이 넘는 경찰과 의료진 중 일곱 명이 이 지역 카르텔로부터 정기적인 뇌물을 받고 있다. 이 불법 수당은 정부가 주는 월급보다 세 배나 많다. 사실 이미 한 명이 헤페에게 리디아와 루카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문자로 전했다. 나머지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로 그러라고 카르텔이 돈을 주기 때문이다. 그저 제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고. 몇몇 사람은 그런 현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나머지는 아예 느끼지도 않는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멕시코에서 미해결 범죄율은 90퍼센트를 훨씬 넘는다. 제복 입은 경찰의 존재는 카르텔이 전혀 처벌받지 않는 현실을 은폐하는 데 꼭 필요한 반 환상을 제공한다. 리디아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다. 리디아는 지금 당장 여기를 빠져나가야 한다고 마음먹고 앉아 있던 갓돌 위에서 벌떡 일어난다. 놀랍게도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형사는 리디아에게 공간을 주려고 뒤로 물러선다.
“제가 살아 있다는 걸 알면 그가 다시 사람을 보낼 거예요.” 그러자 가슴이 욱신거리며 기억이 되살아난다. 마당에서 “아이는?” 이라고 외치던 목소리. 리디아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가 내 아들을 죽일 거라고요.” (사라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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