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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5343958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1-08-25
책 소개
목차
서문_ 우리는 왜 행동하지 않는가
PART 1. 선한 사람들의 침묵
1. 괴물에 대한 환상
비뚤어진 군중의 힘 /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 / 정체성의 혼란 / 침묵한 그들도 고뇌했다 / 점진적 악화 / 아직 방법을 모를 뿐이다
2.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방관자 효과 / 사회적 태만 / 본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3. 침묵을 부르는 불확실성
마음 속 계산기 / 눈치 게임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 군중 속 행동의 비밀 / 함께 고민할 친구
4. 침묵과 행동의 저울질
비용과 편익 / 이상과 현실의 간극 / 죽음 같은 거절의 고통 / 행동하게 만드는 비밀
5. 우리는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
튀지 않기 위하여 / 순응하는 이유/인정 욕구 / 평균에 대한 오해 / 오해를 이해로 / 객관적인 시각의 중요성
PART 2. 주변에서 일어나는 방관
6. 따돌림이라는 사회적 무기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 맞서는 사람들 /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7.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들만의 세상 / 네 생각일 뿐 / 사랑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8 낡고 닳은 조직 문화
보복에 대한 두려움 / 침묵의 카르텔 / 방관이 초래한 사회적 비용 / 끓는 물 속의 개구리 / 조직 문화를 바꾸는 법
PART 3. 행동하는 양심이 되는 법
9. 도덕 저항가에 대한 이해
도덕적 용기란 무엇인가 / 무엇이 도덕 저항가를 만드는가 / 군중의 압박에 대한 저항 / 높은 수준의 공감 능력 / 숨겨진 도덕 저항가를 찾아서
10.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 기술과 전략을 배우다 / 실천, 실천 그리고 또 실천 / 작은 변화로부터 / 공감은 기술이다 / 이상적인 ‘우리’의 모습 / 우리에게는 윤리적 지도자가 필요하다 / 함께 싸울 친구를 찾으라 / 높은 수준의 기준을 추구하라 / 이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이 장의 처음 부분에 한 성폭행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 두 명의 남학생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그날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이 비단 두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 두 명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여학생의 손과 발목을 잡고 다른 곳으로 옮겼고, 다른 학생들은 여학생이 무의식 상태에서 옷이 벗겨지는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이 사진을 다른 학생과 공유했고, 심지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 게시했다.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거나 911에 신고하지 않았다.
가해자 두 명의 행위는 분명 끔찍했다. 그러나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사건을 막도록 개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똑같이 분명하다. 이들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력이 어느 정도 허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1. 괴물에 대한 환상)
아마도 여러분 모두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명의 직조공은 임금에게 멍청한 사람들은 볼 수 없는 멋진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임금은 속아 넘어가 이들이 만들었다는 옷을 입고 행진한다. 사람들은 모두 벌거벗은 모습을 보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지적하지 않는다. 멍청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타인에게 보여질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는 어린 소년만 “임금임이 벌거벗었어!”라고 소리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언행과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은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거나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교수나 발표자가 질문이 있는지 물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궁금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많은 질문거리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손을 들지 않는 쪽을 택했다.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왜 손을 들지 않았는지 물으면 사람들 앞에서 바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왜 질문하지 않았을지 이유를 짐작해보라고 하면 그들은 모두 잘 이해해서 질문거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이는 다원적 무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사실 부끄러워서 손을 들지 않은 것인데, 질문할 내용이 없어서 손을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3. 침묵을 부르는 불확실성)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적 무리에 속하길 바란다. 하지만 남들에게 모가 나 보이지 않도록 침묵하는 경향은 집단 내 구성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행동을 찬성하고 있다는 잘못된 허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3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람은 개인적으로 친구나 동료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인정이나 대응을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생각과 행동의 괴리는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기준에 순응하게 만든다. (5. 우리는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