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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우리가 보는 세상

김정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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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보는 세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39617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김정호 장편소설. 초등학교 동창들이 옛 스승을 모시고 격론 끝에 풀어내는 우주와 인생 이야기. 1950년, 황해도에 살던 '현일'은 몸이 약한 형을 대신해 참전한다. 그러다 우연히 다리가 아파 피난을 가지 못한 최 처사의 딸 '세령'을 인민군으로부터 숨겨 주게 된다.

목차

성장의 시대 7
천체의 시대 95
생물의 시대 159
종교의 시대 227
인식의 시대 299

작가의 말 357

저자소개

김정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한국도로공사에서 삶의 전반부를 보냈다. 직장의 아웃사이드에서 얻은 지혜를 인연 닿는 사람들과 나누며 다름의 아름다움을 보며 조화로운 삶을 꿈꾼다. 신선한 새벽의 기운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정성스레 일상을 쌓아 간다. 찬찬히 우리 산하를 주유하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선현들이 남긴 유산에 미소 짓는다. 지은 책으로는 『물 찾아 길 따라가는 고충민원 이야기』, 『자연을 가까이 인생을 소중히』, 『별빛 내리고 들꽃 피는데』, 『감성이 피어나던 삶의 조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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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학교는 알고 있다. 어떻게 코흘리개 아이들이 격변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부모가 못났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버릴 수 없듯이, 일제강점기의 울분과 한국전쟁의 서러움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역사의 질곡에서 학교는 세상을 묵묵히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있었다. 언젠가 저 아이들이 숱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은근과 끈기로 삶을 슬기롭게 헤쳐 가리라는 것을…….


선녀가 학교에 들어가고 처음 맞는 4월 어느 봄날, 마을에는 초상난 집이 있었다. 장삿날이 일요일이어서 아이들도 발인제를 볼 수 있었다. 그날 아침에 선녀도 외할머니와 함께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할머니가 선녀에게 다가왔다.
“선녀야, 다음에는 누구네 집에 상여 나갈 것 같으냐?”
“네에? 그보다 할머니 집에 불이 날 것 같은데요.”
“뭐라고, 언제?”
그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외할머니가 화를 내며 말한다.
“애한데 별걸 다 물어봐. 우리 손녀가 점쟁이야?”
“선녀가 그런 것을 잘 맞추어서 심 삼아 한 건데.”
그 할머니가 무안한 듯 말하자, 외할머니는 선녀에게 어서 집에 가라고 했다.
선녀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선녀가 자발적으로 했고 마을 할머니들은 그저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걱정이 앞서고 해서 ‘그런 예기하면 안 된다’고 선녀를 순순히 타일렀다. 착하디착한 그녀는 오늘 발인제 때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선녀에게 학교도 들어갔으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버럭 화를 냈다.


그 후 미나는 몇 번 성당에 나갔다. 앞으로 종교학을 공부하려면 우선 기독교와 천주교가 왜 분리되었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성직자의 길을 간다면 수녀가 될 수밖에 없는데, 종교에도 남녀 차별이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 불교에는 비구니 도량이 있고 주지스님도 비구니인 데 비해, 기독교나 천주교는 거의 남자 성직자가 교회와 성당을 관장하고 있지 않는가?
(…)
“이런 차이 때문에 아버지는 기독교를 선택하셨나요?”
“그런 것은 아니고 두 종교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며, 수도 생활은 방편에 불과하다고 봐.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직자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야. 그런데 우리 딸은 성직자와 종교학자의 길 가운데 어디로 갈 생각이냐?
“저는 세계의 모든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의 길로 가고 싶어요.”
“알았다.”
아버지와 딸은 마주 보며 꽃처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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