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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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제주도 출신으로 태중에 그를 품고 밀항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간사이대학교 경제학과, 교토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45년 일본 패전 전에는 제주도에 머무르다가 해방 후 서울에서 지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오사카로 돌아갔다. 1957년 단편소설 「간수 박서방」(看守朴書房)과 「까마귀의 죽음」(鴉の死)을 발표하며 데뷔했고, 1970년에 쓴 「만덕유령기담」(万德幽霊奇譚)으로 작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초기작에서부터 그는 1948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4·3 사건’을 소재로 다루었는데, 1976년부터 20여 년에 걸쳐 원고지 22,000장으로 완성한 『화산도』(火山島)가 그 대표작이다. 이 작품을 연재 중이었던 1983년에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郞) 상을 수상했고, 단행본 출간 후 1998년에는 마이니치(每日) 예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5년 제주 4·3 평화상을 수상했는데, 그 시상식장에서 학살자 이승만 정권과 미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가 한국 보수주의자들의 공세를 받았고 한국 정부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했다. 한국어 완역판이 출간된 후에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2017)도 받았다. 문학 활동과 정치적 입장이 나뉠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만월』(滿月), 『땅속의 태양』(地底の太陽), 『죽은 자는 지상으로』(死者は地上に), 『과거로부터의 행진』(過去からの行進) 등 많은 소설을 집필했다. 그 외에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재일 조선인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은 『언어의 주박: 재일 조선인 문학과 일본어』(ことばの呪縛: 在日朝鮮人文学と日本語), 『민족·언어·문학』(民族·ことば·文学) 등의 평론과, 재일동포의 인권과 국적 문제, 조국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많은 글과 대담이 있다.
『바다 밑에서』는 『화산도』를 이어받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살육의 조국에서 도망쳐 적국에 목숨을 의탁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시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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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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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교수.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언어정보과학전공에서 공부했다. 김석범문학을 비롯한 재일조선인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金石範の文学-死者と生者の声を紡ぐ』(岩波書店, 2022), 역서로는 김석범 소설집 『만덕유령기담』(보고사, 2022,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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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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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하였고, '김석범 4·3소설연구(2022)'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제주 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 연구원이자, 제주대학교 강사로 제주4·3사건추가진상조사 및 동아시아 문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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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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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국민대학교에서 「로컬리티의 발견과 내부식민지로서의 ‘제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4·3문학과 오키나와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 우리 안의 식민지』, 『욕망의 섬 비통의 언어』,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김시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공저), 『제주, 화산도를 말하다』(공저), 『김석범×김시종-4·3항쟁과 평화적 통일독립운동』(공저),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공저), 『전후 오키나와문학과 동아시아-반폭력의 감수성과 소수자의 목소리』(공저), 『비판적 4·3 연구』(공저), 『언어전쟁』(공저) 등이 있다. 제주의 진보적 예술운동 단체인 제주민예총 이사장으로 있다. 제주4·3 뮤지컬 ‘사월-The Great April’의 대본을 쓰기도 했으며 제주4·3 예술운동과 제주 제2공항 반대 투쟁에도 손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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