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살기

작가의 말

1장 가지와 줄기 그리고 몸통
영산포는 포근했습니다
호강에 겨워서
투호놀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꽃차를 우려내며
이별 그리고 새 차
겨울비
형님의 종달새 소리
삼월 삼짇날에
살구 향기

2장 세상 바라기
GM자동차 군산공장을 보내며
개에게 묻다
고양이나 기를까
나는 또 다른 새장으로 가고 있구나
나부터 작은 질서를
내 자리
부러진 영세불망 비
쓰다듬고 싶은 동상
쌀 두 가마 반
미즈 리 힘내세요
어린이집과 커피숍
천변길을 오가며

3장 주고받기
서로 주고받기
빙그레 웃었다
청소 끝
누군가 깡통을 흔들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경로석에 앉아서
노래 외우기
직소폭포와 쑥대머리

4장 그 끝의 희열
왜 수필인가
익산의 DNA
책을 읽는다는 것은
호(呼)를 받다
암도 축복이다
나의 고백
드라마에 빠지다
여름밤과 미치코
호미와 괭이

5장 다시 돌아오기
송 하사 잘 지내는가
안동역에서
3월의 산행
후지산과 별밤
다시 돌아오기
나머지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