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뿔 눈사람

정욱현 늦게 대학을 들어갔고, 늦게 입대해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느릿하고 자주 깜빡해 운전면허를 합격했지만 아직도 수령하지 않았다. 문학을 전공했지만 소설 읽기의 즐거움은 최근에야 알기 시작했다. 늦게 배워도 좋으니 깊이 배울 수 있기를.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닌 오래 정겹게 보는 인간관계를 지향하며 산다. 종로 일대의 도서관, 책방, 영화관을 자주 돌아다닌다.

박정선 한 해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할 때 저만치 서서 나를 돌아본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성큼 성큼 달려왔을까. 조금 더 천천히 오더라도 나를 좀 봐줄걸.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해줄걸.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 위해. 지난 기억에 미소짓고 있는 나를 위해 이 글을 바치고 싶다.

김호준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사진, 영화, 책을 사랑하고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이나 표현을 보면 곧바로 휴대폰 메모장을 켜 기록하는 프로 문장수집러입니다. 늦은 오후 해가 저물어가는 하늘을 보는 게 취미이고 가끔 일기를 적기도 합니다.

박민영 외향형이고 표현 하는 걸 좋아했지만,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을 느껴서 소설을 쓰면서 뭐라도 마음껏 표현해보고 싶었다. 첫번째 단편소설은 ‘노가리 하나에 소주 2병’에 실려있다.

이혁재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다. 사회가 정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가 만든 삶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길 원한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조금은 다르더라도,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괜찮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나는 내 템포에 맞춰 천천히 삶을 그리며 전진해나갈 것이다.

하토 현실 너머의 세상에 흥미를 느끼고, 영화 드라마 소설 등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아직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그들 인생의 중요한 일부분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최홍규 손이 많이 가는 놈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사람 구실 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으며, 현재까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순항 중이다. 역풍에 삼각돛을 펼친 범선처럼 지그재그를 그리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향이 정립된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소소한 시도들을 자주 하다보니 시행 착오도 많다.

임성묵 어릴 적부터 공간의 분위기를 좋아해 건축을 전공하고 현재는 공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공간은 일상을 담고 있다”라는 작지만 큰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다. 글을 써본 적 없지만 머릿속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있어, 서툰 글 솜씨로 그 첫 번째 메시지를 던져본다.

신형섭 제 소설 속 주인공은 사실 제가 되고 싶었던 인물상입니다. 역경을 겪어도 힘들어하기보다는 어떻게 나아갈 지 고민하며, 웃어 넘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주인공처럼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걸어갈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지극히 저를 위한 글이지만, 독자분들께서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