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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683369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9-20
책 소개
목차
대학 입시란 무엇인가
대학 서열을 파괴하는 방법
못 말리는 사람들
그 남자의 직업병
막걸리가 땡기는 날
우리 사랑의 유통기한은
가자, 해외로!
의대병에 걸린 학부모에게
서류 평가는 어려워
학교를 위하는 마음
입학은 사랑입니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덕수는 갑자기 최성관을 향해 손가락 총을 겨눴다.
“교직원스럽게 행동하면 당신도 나도 다 총 맞고 뒤지는 거요.”
그리고 입으로 총을 쐈다.
“빵!”
최성관은 짐짓 총 맞은 것처럼 아파했다. 순간 직장 생활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상사가 총 쏘는 시늉을 하면 죽는 연기를 하고, 아메바가 아니라 파충류라고 해주면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입 냄새를 향긋한 꽃향기처럼 맡고, 듣기 싫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하는 척하는 것이다.
_ <대학 입시란 무엇인가> 중에서
“지난 4년 동안 저 진짜 죽을 뻔했어요. 이번에도 떨어진 걸 아시면 최소 사망이라고요.”
신준영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얘기하려다 말았다. 학생의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고 싶진 않았다.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진짜 놀지도 않고 공부했다고요. 그런데도 성적이 안 오르는 걸 어떡하라고요.”
신준영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 싶으면서도 부모가 얼마나 쪼아대면 학생이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 안타까웠다.
_ <못 말리는 사람들> 중에서
이원석은 한숨을 쉬며 잔을 채웠다. 그만둔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자신도 답답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부지런히 다른 직장을 두들겨봐도 그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곳은 없었다. 서류를 통과하고도 입시 일정과 겹쳐 면접을 보러 가지 못한 적도 있다. 그렇다고 누울 자리 없이 과감하게 학교를 떠날 자신도 없었다.
_ <우리 사랑의 유통기한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