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66844348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 5
자서(自序) / 15
상편 통치 계급의 씨족 및 그 부침 17
중편 정치 혁명 및 당파 분립 135
하편 이민족 성쇠의 연동성 및 외환과 내정의 관계 339
인명 색인 / 425
책속에서
“무릇 투항한 번이(蕃夷)에 대해서 은혜를 베풀어 대접하였으며 … (중략) … 안녹산은 오랑캐의 말에 능통하여 몸소 스스로 그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지고, 포로로 사로잡은 자들을 모두 석방하여 전사로 삼았으니 그 수하들은 기꺼이 사력을 다하였으므로 싸우는 대상 가운데 앞에서 맞서는 이가 없었다.” 고 하였다. 이것이 곧 안녹산이 중앙아시아 호인으로서 지닌 상업과 언어 방면의 특출나고 뛰어난 장점을 이용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장헌성과 설숭이 비록 모두 높은 신하의 자손이었고 또한 하삭 지역의 토착인이 아니었을지라도 그의 부친이 범양에서 관직을 맡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그 지역에서 살면서 점차 물들어 호화되었고 마침내 전승사의 무리와 다를 것이 없게 되었다. 풍속이 사람을 바꾼 것이 이처럼 너무 지나쳤으니 하삭 지역의 당시 사회 문화의 정황 역시 미루어 알 수 있다.
“영호초는 건국 초기 십팔학사(十八學士) 가운데 한 명인 영호덕분(令狐德?)의 후손이라고 스스로 말하였다.”고 하였다.
『신당서』 영호초전에서는 비록 ‘스스로 말하였다[자언(自言)]’ 두 글자를 삭제하기는 하였지만 그 책 권75하 재상세계표 영호씨(令狐氏)조에 따르면 영호초는 실제 영호덕분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구당서』 열전의 ‘스스로 말하였다[자언(自言)]’라는 말은 굳이 삭제하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무릇 영호초·영호도(令狐?) 부자는 대대로 재상을 이었고 더욱이 우당의 중견 인물이 되었으나 그 가계의 보첩(譜牒)이 의탁하고 있는 바 역시 백민중의 사례와 같았다. 바로 우당 혹은 신흥 계급이 스스로 칭한 문벌은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것은 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