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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6685038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07-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문화 교육과 KSL에 대한 일반적 논의
1.1. 외국어교육의 문화 교육
1.1.1. 문화의 개념과 문화 교육의 필요성
1.1.2. 문화 교육 내용 선정을 위한 유형 분류
1.2. KSL 교육과정의 도입과 개정 / 32
1.2.1. 2012년 KSL 교육과정의 도입
1.2.2. 2017년 KSL 교육과정의 개정
1.2.3. KSL 학습 대상의 명료화
2. KSL 교육과정의 문화 교육
2.1. 문화 교육 원리와 교육 목표
2.2. 상호문화주의
2.3. KSL 문화 교육에 대한 비판적 분석
2.3.1. 내용 체계
2.3.2. 구성 원리
2.3.3. 성취 기준
2.3.4. 문화 항목
2.3.5. KSL 문화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 방향
3. KSL 교재의 문화 교육 내용
3.1. 교재 분석의 목적과 분석 기준
3.2. 의사소통 한국어 교재의 문화요소 분석
3.2.1. 초등학생용 의사소통 교재
3.2.2. 중·고등학생용 의사소통 교재
3.3. 학습 도구 한국어 교재의 문화요소 분석
3.3.1. 초등학생용 학습 도구 교재
3.3.2. 중·고등학생용 학습 도구 교재
3.4. 교재 분석 의의 및 논의점
4. KSL 문화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설계
4.1. 목표
4.2. 내용 체계
4.2.1. 내용 체계 재설계 방향
4.2.2. 문화 항목 선정
4.2.3. 문화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
4.3. 구성 원리
4.3.1. 문화 비교 관찰력의 설정
4.3.2. 숙달도별 문화 비교 관찰력
4.4. 성취 기준
4.4.1. 성취 기준의 구성
4.4.2. 숙달도별 성취 기준
5. KSL 단계별 문화 교육 내용
5.1. 문화 교육 내용 선정 원리
5.1.1. 문화 교육 내용 선정
5.1.2. 문화 교육 내용 등급 확대의 원리
5.2. 학령별·숙달도별 문화 교육 내용
5.2.1. 초등학교 초·중·고급 문화 교육 내용
5.2.2. 중·고등학교 초·중·고급 문화 교육 내용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국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 같은 반 안에서 다문화 가정의 친구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이며 중요한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는 보배이기도 하다. 이제 이들을 사회 안으로 또 우리의 교육 체계 안으로 끌어안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가 왔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응답하고자 2012년 KSL 한국어 교육과정이 개발 고시되었다. KSL(Korean as a Second Language) 한국어 교육과정은 제2언어 교육의 일환으로 학령기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공교육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일차적으로는 우리의 사회 안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한 교육의 목표였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원 대책 마련 역시 이러한 일차원적 목표 차원에서 노력이 이루어져왔다.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문화적 차원에서 이들을 끌어안고 또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 확대를 위해 이들을 어떻게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고민에 답하고자 KSL의 문화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20년 발표한 박사학위를 쓰며 연구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책과 논문을 통해 KSL 문화교육 분야에 도움이 되고자 교육과정 차원에서 논의될 점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연구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 내용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문화교육 측면에서 현 교육과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령별, 언어 수준별 문화 교육 내용을 설정하고 위계화하는 실제적 단계까지 제시하였다.
연구 목적대로 실제 KSL 교육 현장에서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또 미약하나마 KSL 문화교육 분야에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문화 연구가 본격화되고 현실적인 도움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
연구의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 양민정 지도 교수님, 그리고 채호석 교수님, 권순긍 교수님, 임치균 교수님, 노채환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또한 내용을 정리하고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출판사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모든 이들의 노고가 아깝지 않도록 이 책을 통해 KSL 문화 교육의 색깔이 더욱 짙어져 가길 바라는 바이다.
문화는 학습되는 것이기도 하고 습득되는 것이기도 하며, 명시적이기도 하고 묵시적 지식이기도 하다. 또한 구체적 산물이기도 하며 동시에 상징체계이기도 하다. 이처럼 양면의 존재적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는 KSL 문화 교육에 있어서 다층적인 면을 두루 고려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총체론과 관념론 두 관점의 차이는 KSL 문화 교육 내용 선정과 방법론에 있어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화 교육 내용과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체론적 입장은 문화 교육 내용을 선정할 때, 인간의 생활양식 전반에서 교육 내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에 있는 삶의 맥락이 바로 문화의 대상이 되므로 KSL 학습자가 접하고 있는 삶의 맥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KSL 학습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문화 교육 내용이 그들이 만나는 삶의 맥락 속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 교육 내용 선정에 있어 KSL 학습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학습자들이 접하고 있는 환경에 일상생활뿐 아니라 학교생활,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학업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면밀한 검토 후에 문화 교육 내용을 선정해야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문화 교육 내용을 선정할 수 있다.
또 관념론적 관점은 현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적 내용 전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해석과 비판적 분석이라는 교육 방법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문화 교육을 통해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 능력, 바로 ‘문화 능력’의 실현이기도 하다. 자신의 주관적 잣대를 가지고 문화 이면에 숨어 있는 의미와 가치를 해석해 내는 것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총체론적 차원에서 여러 문화 유형을 다루게 되더라도 가장 최종적으로는 문화 해석과 비판적 분석, 즉 문화 간 비교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 교육 내용에 선정에 있어서 물질문화나 성취문화뿐만 아니라 정신문화나 관념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징적인 가치 문화 역시 문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접근도 문화 교육에 있어 필수적인 교육 내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