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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14034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5-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물건을 사지 않는 쇼퍼홀릭
1부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쇼핑은 그 사람이다
사람보다 물건이 위로가 될 때
쇼핑하는 태도대로 사람을 만난다
Tip 당신의 쇼핑 유형은?
부티 나는 것과 사치의 차이
요지경 취향의 세상, 향수
선물 쇼핑에서는 가성비라는 말을 지우기
연애보다 더 설레는 세일
신발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왜 옷 사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덜 아까울까?
지갑이여, 안녕!
Tip 단번에 삶의 질을 바꿔주는 물건들이 있다면?
2부 대체 센스는 어디 가서 사나요?
센스를 삽니다
안 사본 사람들이 어쩌다 더 큰 낭비를 하는 이유
천 원 싸게 사려고 검색하는 건 시간 낭비일까?
Tip 최저가 어떻게 찾나요?
안목과 씀씀이의 차이를 벌리면 일어나는 일들
멀티 제품은 병따개만 쓸모 있더라
가성비 vs 싼 게 비지떡
마케팅에 넘어가 드리지요
예쁜 게 용도인 물건은 사지 않는다
내가 사지 않기로 한 모든 포도는 ‘신 포도’다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인가 어울리는 것을 살 것인가
Tip 옷감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3부 이제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다
스트리밍 쇼핑
Tip 스트리밍 쇼핑이란?
기본 아이템의 함정
유행, 따를까? 말까?
명품 가방 그게 뭐라고
실내 인간의 쇼핑
옷은 스트리밍 서비스 안 되나요?
예민한 레이트 어댑터로 살기
트렌치코트는 왜 해마다 사고 싶을까?
Tip 헌 외출복이 홈웨어가 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일까?
4부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
물건은 보여야만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카페 같은 내 집 인테리어에는 요통이 따라온다
이 시대의 금과옥조, 아끼다 ×된다
헌 물건에 투자하는 것도 쇼핑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사라지는 물건 사기 224
첫눈에 반한 사랑이 악연이듯 첫눈에 반한
물건도 악연이다
미련과 욕심의 콘체르토, 중고 시장
Tip 비용을 들여 고쳐 쓰는 걸 권하지 않는
물건 1위를 정한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신을 부양할 만큼 넉넉해졌는데도 쇼핑에 의지를 투입하지 않고 의식과 필요의 흐름대로 돈을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쇼핑 태도는 인생에서 다른 것을 선택하는 태도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그건 쇼핑이 바로 선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한정된 자원을 내 삶에 분배하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우선순위가 내 태도와 가치관이다.
— 「쇼핑은 그 사람이다」중에서
생존에 관련된 것이 아니면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한 시기였지만 나는 그 모자를 살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큼은 그 모자가 분명 내 생존 혹은 실존과 관계가 있는 물건이었다. 이후 그 모자를 쓰고 외출한 적이 없었기에 그 일은 내 생애 최초의 쓸데없는 쇼핑이자 가장 가치 있는 쇼핑이 되었다.
사람들이 물건에 투영시킨 가치들은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전시된다. 내가 사람이 아닌 물건에만 취할 수 있는 태도로 그것들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흡수하지 않고도 내가 소통하고 싶은 가치만을 골라 대화할 수 있다. 이기적이지만 무해하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만을 추출해 흡수하는 행위다. 우리가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위로를 얻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유물론의 시대에 욕망의 대상을 바로 손에 넣는다는 것 하나로 쇼핑의 가치를 설명하는 건 아무래도 섭섭한 일이다.
— 「사람보다 물건이 위로가 될 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