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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성경공부교재 > 청장년
· ISBN : 9791167270160
· 쪽수 : 430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내면서 / 3
서문 / 9
다니엘 1장 / 14
다니엘 2장 / 32
다니엘 3장 / 70
다니엘 4장 / 95
다니엘 5장 / 122
다니엘 6장 / 154
다니엘 7장 / 181
다니엘 8장 / 216
다니엘 9장 / 256
다니엘 10장 / 319
다니엘 11장 / 353
다니엘 12장 / 411
책속에서
다니엘 6장
앞서 5장에서 우리는 성령의 모형으로서의 다니엘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여기 6장에서는 다니엘이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나타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들 가운데 위대한 모형 중 하나가 다니엘인데, 바로 그 모습이 여기 6장에서 묘사되는 것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죄들을 위하여 죽었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이 다니엘 6장은 사실상 복음서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는 본 장을 “다니엘 복음”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 그리고 부활의 그림이 완벽하게 나타나 있다. 그런 점에서 6장에서 언급되는 다니엘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본 장에는 영원한 통치자로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까지 다니엘을 통하여 그 그림이 제시된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본 장은 “이방인들의 때”의 두 번째 세계 제국인 메데-페르시아 제국 시대가 시작되는 장이다. 느부캇넷살왕이 꿈에서 본 형상의 “금 머리”에 해당하는 첫 번째 세계 제국 바빌론은 67년간 계속되다가 사라졌고, 이제는 “은으로 된 팔과 가슴”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바빌론이 B.C. 538년에 멸망하고 메데-페르시아의 다리오왕이 즉각 이 제국을 접수한 뒤 2년 만인 B.C. 536년에 죽었는데, 6장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이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있었던 극적인 사건을 다룬다.
6:1 다리오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 왕국에 일백이십 명의 고관들을 세워 온 왕국을 통치하
게하고,
2 이들 위에 세 총리를 두었으니, 그 중에서 다니엘이 첫째더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들에게
설명하게 하여 왕이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더라.
3 이 다니엘은 탁월한 영이 있으므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나니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도록 구상하였더라.
『다리오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 왕국에 일백 이십 명의 고관들을 세워 온 왕국을 통치하게 하고,』(1절).
『일백 이십 명의 고관들』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사도행전 1장에서 베드로 앞에 모여 있던 120명의 제자들(행 1:14)을 언뜻 연상하게 된다.
『이들 위에 세 총리를 두었으니, 그 중에서 다니엘이 첫째더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들에게 설명하게 하여 왕이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더라』(2절).
다리오가 바빌론을 정복하고 그곳에 수립한 정부는 120명의 고관들 위에 『세 총리』를 둔 특이한 형태였는데, 이 『세 총리』들은 삼위일체의 예표가 된다고도 할 수 있겠다.
『다니엘이 첫째더라.』 다니엘이 그리스도의 모형이 된다는 암시가 깔려있는 진술이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시작이시며... 만물 안에서 으뜸』(골 1:18)이 되신다는 말씀과 맥을 같이 한다.
『이 다니엘은 탁월한 영이 있으므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나니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도록 구상하였더라』(3절).
그리스도께서는 『탁월한 영』, 즉 성령과 함께 하셨다.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도록 구상하였더라.』 성경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것이나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빌 2:10) 하셨다고 말씀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최대 모형이었던 요셉은 창세기에서 이집트의 파라오에 의하여 이집트의 온 땅을 다스리는 치리자로 세워진 다음 『네가 없이는 아무도 온 이집트 땅에서 자기 손이나 발을 들어올릴 자가 없으리라.』는 말을 파라오로부터 들었다(창 41:43,44).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도록 구상하였더라.』 그러므로 이 세계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다. 그분께서는 장차 실제적인 왕국을 이 땅에 세우시고 친히 통치하시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다니엘은 초림하신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영광 중에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까지 예표하는 완벽한 모형인 셈이다.
『이 다니엘은 탁월한 영이 있으므로... 왕이 그를 세워...』. 다리오왕이 다니엘에게 탁월한 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바빌론 함락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그가 다니엘에게서 『탁월한 영』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계기였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바빌론 정복 이전에 이미 적국의 소식을 탐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다니엘의 존재와 그의 사람됨에 대해서도 정보를 갖고 있었을 것이고, 바빌론 정복 직후에라도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뒤에서 보듯이 다리오왕은 『네가 늘 섬기는 네 하나님, 그분이 너를 구해내시리라.』(16절)라든지, 『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섬기는 네 하나님께서...』(20절) 등과 같은 말을 다니엘에게 해줄 만큼 다니엘과 그가 섬기는 “그의 하나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다리오가 구상한 정부 형태는 다니엘을 수석으로 하는 세 명의 총리들 밑에 120명의 고관들을 세워 전국을 통치토록 했던 일종의 집단 통치 체제였다는 점에서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왕이 견지했던 강력한 절대 독재 체제는 아니었다. 그리고 120명의 고관들은 오늘날의 의회 체제에 비하면 원시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그 성격은 많이 달랐겠지만, 일종의 의회 체제와 유사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가 뒤에서 보듯이 다리오는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왕만큼 강력한 절대 권력을 휘두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총리들과 고관들이 법률 제정에 있어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가 있었고, 왕이 일단 서명하면 왕 자신도 변경시킬 수 없는 법령으로 자리잡을 만큼 법률의 권력 견제력이 강력했다. 다리오가 구성한 정부 형태를 이렇게 역사적 시각으로 보더라도, 왕도 어쩔 수 없었던 절대적인 “법”의 존엄성이 얼마나 강력하고 절대적이었던가에 대한 영적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 8절에서 보듯이 6장에서 왕의 『칙령』으로 선포되는 “법”은 『변경시킬 수 없는... 법』이었고, 『고치지 못하게』 되어 있는 법이었다는 점에서 그 법은 “율법”의 그림이 된다(마 5:18; 25:35, 요 10:35).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5:18).




















